2018 연말결산 : 가톨릭대학보 기획기사 TOP 10
2018 연말결산 : 가톨릭대학보 기획기사 TOP 10
  • 김다은 기자
  • 승인 2018.12.27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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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말결산을 위해 총 75개의 기획기사들을 나열했다. 상위 10위 안에 든 기사 중 7개의 기사가 교내 문제와 관련됐다. 그 중에서도 단연 총학생회(이하 총학) 기사가 으뜸이었다. 이는 익명 게시판 에브리타임에서 떠들썩했던 주제임과 동시에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이슈이기도 하다.

총학이 2018년 하반기를 휩쓸었다면, 상반기에는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바람이 대한민국에 불었다. 이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본교 학생들도 관심을 보였다. 페미니즘 논쟁은 계속해서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위는 가톨릭대학보 사이트 조회 수로 계산했으며, 2018 상반기 결산에서 뽑힌 기사를 제외한 기획기사 위주로 순위를 산출했다. 산출 결과는 아래와 같이 기사 제목, 조회 수, 기사 요약, 담당 기자 인터뷰로 구성하여 정리했다.

 

10<#WithYou, 용기 있는 외침에 동참해야>

조회 수 : 340(2018-03-21/306)

129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나도 당했다며 진실을 밝히는 미투(#MeToo) 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본보는 미투 운동 시작과 동시에 논란이 된 펜스 룰사실적시 명예훼손을 다뤘다.

대학가 내 움직임도 담았다. ‘3.8 대학 공동 행동에 전국 대학 내 여성주의 소모임, 동아리, 총여학생회가 연합으로 모였다. 이들은 대학생으로서 침묵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본보는 “15학번 새내기 시절 아우름제 사회대 클럽에서 성추행을 겪었다는 익명의 제보를 실었다. 교내 성폭력 상담소 김형옥 선임상담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교 성희롱·성폭력 신고사건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명진 기자 : 다시 읽어보니 다소 격한 표현이 군데군데 보인다. 그런데 왜 이리 격하게 썼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미투가 터지고 수개월이 지났으나, 지금의 한국 사회는 당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난 이상하리만치 꾸준히, 굳어버린 잘못된 성 인식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으로 답답한 이 현실에 대응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주변인의 저지와 눈초리가 성희롱, 성폭력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하기 때문!

 

9<SBS 동물농장까지 제보된 성심이향후 구조계획은?>

조회 수 : 360(2018-10-31/312)

정처 없이 학교를 방황하는 성심이를 가엾게 여긴 탓일까. 떠돌이 개 성심이는 올해 5월부터 학생들 사이에 이슈가 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성심이 존재에 대해 불편함을 던지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본보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상반된 의견을 다뤘다. 또한 시설관재팀 강병훈 부주사와 인터뷰를 통해 향후 구조계획을 물었다. 높아지는 관심과 함께 수차례 포획을 시도했지만, 성심이는 현재까지 교정을 떠돌고 있다.

이나영 기자 : 성심이 기사는 보도부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사회부 기자인 내가 잘 쓸 수 있을지 걱정됐다. 하지만 취재를 할 때 많은 도움을 준 시설관재팀 강병훈 부주사님이 있어 기사를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성심이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관심 갖는 이야기다. 그래서 신뢰도가 높은 기사일 필요가 있었기에 정확한 사실만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 노력들이 학생들의 조회 수로 증명된 것 같다. 기쁘다.

 

8<본교 우에무라 교수, 삿포로서 부당판결받아>

조회 수 : 380(2018-11-14/312)

본보 4명의 기자들이 삿포로로 두 번째 해외취재를 갔다. 전직 아사히 신문기자이자 현재 본교 초빙 교수인 우에무라 다카시 명예훼손재판 결과를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이에 기자들은 재판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결과는 패소. 우에무라 측은 극우세력의 입김이 들어간 부당판결이라고 주장하며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싸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 타국에서 취재한다는 사실에 들뜬 것도 잠시,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일본 우익세력의 힘을 내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 상황을 한국에 알리고자, 재판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숙소에서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를 쓰던 순간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이 기사를 쓸 때 가장 뜨거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느낀 감정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길 원했다. 얼마만큼 전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기사를 읽어준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7<2019년도 성의 총학 본 선거높은 지지율, 아쉬운 투표율>

조회 수 : 422(2018-11-27/312)

본 기사는 성의 교정 총학 선거 결과와 함께 부진한 투표율 원인분석을 했다. 금년 의과대학 학생회 선거 투표율은 63.8%, 간호대학 학생회 선거 투표율은 57.6%로 과반을 넘었다. 그러나 작년과 대비해보았을 때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기자는 의과대학의 경우, 선거기간과 의학과 1학년의 브레이크 기간, 의예과 시험 기간이 겹친 것이 투표율 하락세로 이어졌음을 주장한다. 간호대학 선거도 간호학과 3학년 학생들의 실습 기간에 진행됐다. 본 기자는 학사일정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일정을 투표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제시했다.

김다영 수습기자 : 의과대학 총학생회 인터뷰 이후 작성한 기사였다.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학생들에게 참여를 부탁했던지라, 높은 지지율을 뒤로하고 전년도 대비 하락한 투표율이 아쉽게 느껴졌다. ‘높은 지지율, 아쉬운 투표율표현은 반대 의견 없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의과대학 특유의 풍토를 반영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분위기의 변화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기사를 써보았다.

 

6<사랑의 신을 위한 축배, ‘코지 판 투테’>

조회 수 : 473(2018-11-13/312)

음악과의 오페라 공연을 2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본교 오페라 공연은 졸업한 선배들과 후배들의 협동으로 박수갈채 속에서 막을 내렸다. 본 공연을 직접 다녀온 기자가 당시 무대의 생생한 느낌을 표현했다. 음악과 학생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공연 준비를 했다. 본보는 커튼콜과 동시에 눈물을 지었다는 음악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오명진 기자 : 초고를 갈아엎었다. 코지 판 투테 속 사랑도 그렇듯이 역시나 글쓰기에도 영원한 고통은 없는 것이다. 마음에 안 드는 평이한 초고를 갈아엎으니 마음에 평온이 찾아왔다. 이번 기사를 위해서는 많은 음악과 학생들을 인터뷰했다. 이들이 유독 5학기 동안 만난 인터뷰이들 중 가장 눈망울을 글썽인 것으로 기억된다. 추가로 콘서트홀 로비에서 날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언니 저 분 인터뷰해요, 빨리요독촉하던 고유정 기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덕분에 낯가리지 않게 됐다.

 

5<교내 익명 커뮤니티 페미니즘 논쟁 고찰>

조회 수 : 602(2018-06-07/309)

이 기사는 페미니즘에 관한 본교 학생 사이의 논쟁을 이슈별로 정리했다. 본보는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입장의 이야기만 담지 않고 안티 페미니즘의 의견도 함께 실었다. 안티 페미니즘은 주로 양성평등을 가장한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한다. 기자가 중심적으로 정리한 사건은 강남역 살인사건 82년생 김지영과 91년생 아이린 성평등위원회 인준 부결 유아인 SNS 논쟁 편파수사 논란과 혜화역 시위다.

이수진 기자 : 학보사에 들어와 처음으로 쓴 기획기사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내 아이디어로 시작했던 기획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해당 기사를 발행한 이후 여러 SNS에서 비난을 받았을 정도로 민감한 이슈였다. 하지만 논의의 장에 소재를 꺼냈다는 것에 충분한 의미를 뒀다. 여성 시위를 통해 발언권을 얻은 사람들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발언권이 주어지고, 그 발언 역시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4<성심 총부총 학생회장 후보자 인터뷰>

조회 수 : 643(2018-11-15/312)

2년의 총학부재라는 공백을 깨고, 처음으로 학생회장 루트를 타지 않은 후보자가 출마했다. 본보는 학생회장 후보자가 내건 핵심공약을 자세히 묻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항은 총 13개로 공약 중 부재한 부분과 추상적인 의미에 대해 깊게 파고들었다.

김다은 기자 : 총학으로 또 순위권 안에 들다니(야호! 야호!). 역시 독자의 관심은 좋다. 독자는 기자를 춤추게 한다. 당시 내 옆에서 인터뷰를 도와준 임윤아 기자에게 작은 감사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소감을 더 진실 되게 쓰자면, 인터뷰 기사를 쓰고 총학이 뽑힐 줄 알았다. 뽑힌 총학을 보며 학보사를 유유히 떠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총학은 하느님과 같은 것일까. 나타나길 기도하지만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3<9월 중순 예정인 가서전, 본교는 아직 준비위원회 구성도 안 돼>

조회 수 : 697(2018-08-28/310)

서강대학교와 본교의 교류전이 계획 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본보 기자가 취재했다. 소문으로 떠돌던 카더라를 학생지원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한 기사다. 그러나 취재결과 가서전 준비위원회 구성은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였다. 의과대학생회, 간호대학생회, 신학대학생회, 신학대총동아리 중 대표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성의교정 간호대학생회와 신학대학생회 모두 이에 관하여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여름방학이 지난 후 가서전에 대해 본보가 자세한 내용을 한 차례 더 취재하기도 했다.

김예진 기자 : 부족한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하다. 사실 이 기사를 쓰면서 희노애락을 다 경험했다. 그 당시에는 그만둘까 고민할 만큼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그 과정에서 더 성장했다. 인터뷰 방법, 인터뷰에서 사실만을 구별하는 방법도 다 그때 배웠다. 기자에게 독자의 응원만큼 행복한 건 없다. 매 기사마다 모든 기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2<학생들, “선거 홍보 부족했다후보자와 선관위 모두 책임 있어>

조회 수 : 762(2018-11-19/312)

총학생회가 결성이 또 무산됐다. 본 기사는 후보자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홍보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익명 게시판 SNS에서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한 책임이 후보자와 선관위에게 있다는 것이다.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유세를 할 필요가 있으며, 본보는 이에 선관위 비판도 추가했다. 본교의 전체 선거를 주관하는 선관위는 교내에 전체적인 선거 분위기를 주도할 필요가 있음을 꼬집었다.

오명진 기자 : “마의 50%를 넘기지 못했다고 또 말할 줄은 몰랐다. 총학생회 구성을 고대하던 학생 여론이 대다수였고, ‘투표율 50%는 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솔직히 총학 있는 상태에서 기사를 기획해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껏 발행한 총학 기사 키워드는 모두 부재’, ‘구성 무산’, ‘총학을 바라는 학생들(눈물). 결국 내 소망은 임기를 꽉 채워버린 현시점까지 위시리스트로 남아버렸다.

 

1<학교의 주인이 되거나, 손님으로 남거나>

조회 수 : 1626(2018-09-18/311)

총학 부재 2년을 맞아 보도부가 총학기획연재를 준비했다. 그 중 첫 번째 기사였다. 기사에서 총학이 있었던 학번의 학생과 없었던 학생의 비교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본교 학생들이 어떤 총학을 원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들어보았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후보자 논란이 없었으면한다는 의견과, ‘직접 와 닿는 공약 발표를 공통으로 얘기했다.

총학부재는 본교만의 이슈가 아닌 대학가의 트렌드가 되었고, 이는 학교에게도 골칫거리임을 꼬집었다. 이 기사는 11월 총선거 시기인 117일 교내 익명 게시판 에브리타임에서 이슈화되어 많은 학생의 관심을 끌었다.

장현진 기자 : 내 기사가 1위라니 놀랍다. 이 기사는 발행일이 두 달이나 지난, 총 선거 시기에 주목 받았다. 많은 학생들이 선거에 관심을 두면서 내 글이 좋은 글이라며 칭찬해주셨다. 처음 받아보는 관심에 한동안 입꼬리가 귀에 걸렸었다. 내 기사뿐만 아니라, 더 좋은 기사들이 아주 많다. 그러니 가끔 학보 홈페이지 구경도 하시고, 기사도 읽어주셨으면 한다. 후회 없을 거라 장담한다. 기자들이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9년에는 더욱 더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제발~!~!

 

학보사 모든 기자들이 힘껏 달려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가톨릭대학보 독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기사를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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