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게임, AR은 처음이지?
[과학]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게임, AR은 처음이지?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1.2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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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공식 포스터 (출처_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공식사이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공식 포스터 (출처_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공식사이트)

 

주인공 진우가 특수한 렌즈를 낀다. 게임에 자동 접속 되고, 가상의 적이 등장한다. 게임 중 팔을 다치면 피가 실제처럼 뚝뚝 떨어진다. 적에게 패배하면 게임이 자동 종료되며, 적도 상처도 모두 사라진 채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한 장면이다. 렌즈만 꼈을 뿐인데, 적이 나타나고 실제 전투까지 가능하다. 이 기술 과연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다만 아직 연구와 개발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한장면 (출처_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공식사이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한장면 (출처_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공식사이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등장하는 게임의 원리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다. 증강현실은 우리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합해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AR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증강현실은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체나 공간을 화면에 비추었을 때 건강 상태, 비행 방향 등이 가상의 형태로 떠오르는 것 역시 증강현실이다. 2016년 성황리에 인기를 끌었던 게임 '포켓몬고*'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이었다. 최근에는 전자제품이나 게임에서 종종 증강현실이 적용되고 있다.

*포켓몬이라는 동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나타나고, 현실에 나타난 포켓몬은 핸드폰을 이용해 잡을 수 있는 게임

증강현실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에 두 용어는 자주 혼용된다. 하지만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에는 분명하게 차이점이 존재한다. 가상현실은 배경이나 이미지가 모두 가상이지만, 증강현실은 현실의 배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합쳐 보여준다.

앞으로 증강현실 기술은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증강현실 기술은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기 쉽게 만든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에 중독될 경우,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또한 가상 이미지에 집중한 나머지 현실에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영국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가 철로에 떨어져 다리를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게임을 할 날이 멀지 않았다. 자동차 앞 유리에 화살표가 나타나 도로 위를 입체적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은 이미 상용화되고 있다. 증강현실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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