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82년생 김지영’일본에서 5만부 돌파해
소설 ‘82년생 김지영’일본에서 5만부 돌파해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9.01.25 00: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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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재팬 베스트 셀러 1위에 랭크된 '82년생 김지영' (출처_ 아마존 재팬 책 코너)
아마존 재팬 베스트 셀러 1위에 랭크된 '82년생 김지영' (출처_ 아마존 재팬 책 코너)

 

소설 ‘82년생 김지영’ 일어 번역판이 발매 한 달 만에 5만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8일 간행한 이후 이틀 만에 2쇄를 결정하고, 나흘 만에 3쇄를 찍기로 정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아마존재팬에서 발행 직후인 12월 10일부터 아시아 문학 1위를 지키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에서 발간된 지 2년 만에 누적판매 부수 100만 부를 돌파했다. 이후 일본을 포함해 16개국에 판권을 수출했고 현재 대만과 일본에서 출간됐다. 소설 속 ‘김지영 씨’는 어디에서든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이다. 이 점이 독자들에게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일본의 문화전문 웹진인 ‘CINCRA’은 “소설 ‘82년생 김지영’ 번역판이 발매 한 달 만에 5만 부 돌파, 매진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여성이 인생에서 직면한 불평등의 현실을 담담하게 엮어 한국에서 사회현상이 된 작품이다”라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전했다.

이에 트위터 유저 kylin는 “일본 출판계에서 5만 부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상징적인 숫자다. ‘5만 부부터는 책을 찍는 게 아니라 돈을 찍는 것’이라는 말을 곧잘 한다”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서 ‘82년생 김지영’이 만들어 낸 기록이 이례적일 뿐 아니라 대단한 수치라는 것이다. 도쿄에 거주 중인 코노미(릿쿄대·23)도 “TV 방송에서 (82년생 김지영 책이) 유행이라고 들었다. 읽어보고 싶은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며 책 ‘82년생 김지영’의 인기를 전했다.

일본에서 첫 돌풍을 일으킨 한국소설은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이다. ‘엄마를 부탁해’가 약 1만3000여부 팔린 것에 비하면, ‘82년생 김지영’이 발매 한 달여 만에 5만부이상 판매한 것은 매우 경이로운 기록이다. 작년 일본에선 도쿄의대의 여성수험생감점 사건, 잡지 ‘주간SPA!’의 ‘성관계 쉬운 여대생 순위’ 기사 등의 성차별적 문화가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았다. 일본에도 ‘한국의 82년생 김지영’이 있기에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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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2019-02-02 23:18:46
'소설 속 ‘김지영 씨’는 어디에서든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이다' 라,,,,내가 사설을 읽는건지 잡지를 읽는건지... 신문에 상당히 근거 없는 이야기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