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토)은 장애인의 날로 지정된 지 39년째가 되는 날이었다. 장애인의 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이번 기사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학생들의 본교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시설 및 제도를 개선하고자 기획됐다.
재작년 9월, 장애 학생을 위한 속기 도우미 논란 글이 교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대나무 숲을 뜨겁게 달궜다. 이는 수업 중 속기 도우미가 키스킨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타자 소음에 불만을 표하는 글이었다. 글쓴이는 “키스킨을 사용하는 것이 어째서 타자가 느려진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불편함을 내비췄다. 이에 ‘장애 학생을 위한 정당한 배려가 필요하다’와 ‘배려는 당연하지만, 비장애 학생들의 수업도 보장해주어야 한다’로 학생 의견이 나뉘었다.
사실 속기 도우미가 키스킨을 사용하면 소음은 줄어들지만 오타 발생률이 높아지고, 타자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정확한 수업내용을 전달하기 어렵다고 한다.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의 절충안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학생취업지원처 학생지원팀 원천우 팀장은 논란의 개선방안에 대해 “이번 학기부터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장애 학생들에게 학기별 주당 최대 13시간 내에서 전문속기사 지원을 시작했다”며 “속기키보드는 일반 노트북 키보드보다 소음이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속기사의 도입으로 상당 부분 개선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더불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동료 학생들이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배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본교 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장애학생지원센터도 올해 다양한 장애인식 개선사업 및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의 장애 학생들을 위한 추가 복지계획에 대해서는 “기존 교비 예산 외에 우리 대학의 외부기금 중 하나인 ‘조병우 발전기금’에서 2017년부터 장애 학생 관련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고 있다”며 “이 예산을 활용해 시설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추가로 시행하고, 장애인식 개선사업을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