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열려
제39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열려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9.05.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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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
지난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 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지난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오월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기념식은 오프닝 공연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이뤄졌다.

기념공연은 5·18 당시 도청 앞에서 가두방송을 진행했던 박영순(61)의 스토리텔링과 527일 새벽,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안종필의 어머니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박영순씨가 5·18 당시에 했던 가두방송을 재연하자 곳곳이 눈물바다가 되었다.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우릴 잊지 말아주십시오

이어진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0주년 기념식이 아닌 올해(39주년)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805월 광주와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으로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다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자유’, ‘민주주의였기에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대통령은 작년 3‘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위원회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대통령의 기념사가 끝나자 관중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편,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광주 시민들의 강한 항의에 부딪혔다. 시민들은 황 대표가 행사장에 내리자마자 전두환 후예정당’, ‘자유한국당 해체등의 피켓을 들고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일부 시민들은 황대표를 향해 달려들었고, 경찰은 인간띠를 만들어 이를 제재했다. 그 과정에서 세워둔 의자가 넘어지고, 사람이 밀리며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결국 황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묘역 참배를 하지 못한 채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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