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학교에서 세례받기가 가능하다고? 예비자 교리 과정 알아보기
[성의] 학교에서 세례받기가 가능하다고? 예비자 교리 과정 알아보기
  • 나근호 수습기자
  • 승인 2019.06.2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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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성의회관 내 2층 성당에서 진행된 예비자 교리 과정 이수식.
지난 5일, 성의회관 내 2층 성당에서 진행된 예비자 교리 과정 이수식.

 

지난 5일, 성의회관 내 2층 성당이 새로운 천주교 신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이들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예비자 교리 과정을 이수한 신규 신자들이다. 가톨릭대 예비자 교리 과정은 10주간 일반성당에서 진행하는 교리 교육을 압축해서 진행하며, 학생들이 천주교 신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도와준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에서 예비자 교리 과정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이에 본보는 예비자 교리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우진 신부님께 찾아가 그 과정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Q1. 예비자 교리에서는 무엇에 대해 배우는지 궁금합니다.

천주교인이라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교리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마치 의사가 되기 위해 대학교에 다니듯, 천주교 신자가 되려면 알아야 하는 교리들을 가르치는 거죠. 이 과정을 통해 공통된 천주교의 의식과 믿음을 배웁니다.

Q2. 우리 학교(가톨릭대학교)에서 예비자 교리를 진행하는 취지는 무엇인가요?

먼저 우리 학교는 교목실과 성당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용이합니다. 또한 성의교정에 다니는 학생들은 나중에 병원에서 일하며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기에, 그만큼 심리적인 불안이 크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안을 종교를 통해 해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3. 예비자 교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3, 9월 초에 신청자를 받습니다. 이후 약 10주 동안 수업에서 천주교의 교리에 대해 배우고, 수업이 끝나면 세례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매번 30명 정도의 신청자를 받아 진행 중이어서, 1년에 60명 정도의 신도가 탄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례를 받은 학생들 사이에서 예비자 교리 과정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2019 상반기 예비자 교리 수업을 들었다는 황병준(의학·2) 학생은 예비자 교리를 들으며 다녀온 성지순례나 어제 진행된 세례식은 감회가 새로웠다. 영적으로 새로 태어났다는 점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 걷고 있는 험난한 과정의 큰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승택(의학·2) 학생은 종교 활동의 주체가 되어 참여해 인상 깊었고, 스스로 반성하며 미래에 좋은 영향을 받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종교 활동에 더 많은 흥미를 가질 것이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예비자 교리를 듣기 망설이는 학생들이 많다는 기자의 말에 김우진 신부는 종교를 가진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예비자 교리 과정을 듣기 망설여질 수 있다. 하지만 듣다가 자기와 안 맞는 것 같다면 그만두어도 문제없다. 부담 없이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종교를 가지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의 위안을 주기도 한다. 김우진 신부의 말처럼 부담 없이 교목실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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