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셔틀버스 운행 종료… 학생지원팀, 총무팀, 총학생회를 만나다
[인터뷰] 셔틀버스 운행 종료… 학생지원팀, 총무팀, 총학생회를 만나다
  • 김다빈 기자
  • 승인 2019.06.24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 학교 공지사항에 셔틀버스 운행 종료 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 글에는 수년간 이용자 수요 급감 버스의 잦은 고장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인해 셔틀버스를 712일까지만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셔틀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셔틀권 환불 절차에 대해서도 안내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이하 총학) 페이스북에도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총학은 셔틀버스 운행 중단과 관련하여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학은 셔틀버스 중단으로 발생할 잉여비는 학생 복지에 쓰일 것이며, 현재 51번 마을버스 교내 진입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 소식에 학생들은 여러 궁금증을 제기하였다.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운행 종료와 관련한 설명을 더 듣기 위해 본보가 학생지원팀 원천우 팀장, 총무팀 유성엽 팀장, 김현목(철학4) 총학생회장, 박형우(국제·3) 총학생회 정책국장을 만나 셔틀버스에 대한 속내를 전해 들었다.

18일(화), 학생지원팀 원천우 팀장, 총무팀 유성엽 팀장, 김현목(철학‧4) 총학생회장, 박형우(국제·3) 총학생회 정책국장이 셔틀버스 운행 종료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18일(화), 학생지원팀 원천우 팀장, 총무팀 유성엽 팀장, 김현목(철학‧4) 총학생회장, 박형우(국제·3) 총학생회 정책국장이 셔틀버스 운행 종료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Q1 학교 셔틀버스 운행종료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총무팀 : 무엇보다 안전상 문제가 가장 큰 이유다. 셔틀버스 운행구간에는 교내 경사로 및 성심고가 경사로가 포함되어 있어서 셔틀버스에 지속적으로 기계적인 무리가 가해져 왔고, 잦은 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심고가 경사로에서는 뒷축 서스펜션이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학생회관-마리아관 구간의 S자 코스에서는 셔틀버스 맞은편에서 주행하는 소형차들이 셔틀버스에 충돌 위협감을 느끼는 민원이 계속 발생해 왔다.

이용자 수가 계속 줄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2018년 집계 기준으로 일일 평균 이용자가 아침 8-10시대에만 시간당 100명 정도이고, 이후 점심때까지는 시간당 50여명, 점심부터 저녁까지는 시간당 30여명에 그치고 있다.

Q2 셔틀버스가 중지되면 학생들이 불편할 것이고, 특히 콘서트홀이나 약학관 등을 가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함이 커질 것이다. 예상되는 학생들의 불편에 대한 대책은?

학생지원팀, 총학생회 : 학교와 총학생회는 셔틀버스 운행 종료와 관련하여 협의해 왔다.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총학생회에서는 마을버스의 교내 진입을 추진 중이며, 학교에서도 이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와 총학생회는 마을버스 교내 진입과 관련하여 역곡2동 주민자치위원회장을 함께 면담했으며, 부천시에 마을버스 교내진입 협조 요청 공문도 발송했다. 그 외에도 학생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은 계속 해나갈 것이다.

Q3 마을버스가 운행된다고 해도 경사로 주행과 성심고가 등의 안전문제는 또 발생될 우려가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 있나?

학생지원팀 :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있다. 안전문제와 민원문제가 선결되어야 교내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다. 마을버스 교내 안전사고 발생 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교내 어디까지 운행할 것인지, 몇 시까지 운행할 것인지 등 안전을 위해 세부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들이 많다. 또한 인근 아파트 주민, 상인들, 마을버스 일반 이용객들의 민원 우려 문제도 사전에 정리가 되어야 한다.

총학생회 : 우려되는 안전 문제를 상쇄하기 위해 계속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학생들과의 논의도 진행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안전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선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공청회 같은 것이 필요하다면) 학생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다.

Q4 셔틀버스 운영에서 적자가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가?

총무팀 : (인터뷰 당시 본보가 받은 자료) 2018년 한해 기준으로 셔틀버스 운영에 투입된 비용은 약 17천만 원이다. 이중 회수권 수입으로 46백만 원 정도가 보전되었다, 나머지 124백만 원이 적자인 셈이다. 그나마 버스 고장은 그동안 AS기간이라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했지만, 올 상반기에 버스 AS기간이 끝나므로 셔틀버스를 계속 운행한다면 올해 적자폭은 지난해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셔틀버스 운행 종료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적자가 아니라 안전상의 문제 때문이다.

Q5 적자가 문제라면 승차권 가격을 높이는 방법으로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은가?

학생지원팀, 총무팀 : 단순 계산해도 현재보다 서너 배는 승차권 가격을 올려 받아야 적자가 해소된다. 이는 학생들이 수용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적자는 셔틀버스 폐지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니다. 안전문제가 상존하는 상태에서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 또한 지금과 같이 전체 학생 대비 이용자 숫자가 절대적으로 작은 상태에서는 적자를 감내하면서 셔틀버스 운행을 유지해야할 명분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Q6 총학생회는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에 따른 예산의 일부분을 학교로부터 학생 복지비 예산으로 확보했다고 했다.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놓은 것이 있나?

총학생회 : 학교축제나 다맛제, 대표성을 갖는 학생단체들의 행사에 학생 복지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이 예산으로 문화 복지 부분을 개선할 계획도 있다. 예를 들어 외부강사를 초청해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진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이 예산은 학생자치활동을 더 활발히 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올해뿐 아니라 추후에도 매년 예산이 증가되어 배정될 것이다.

학생지원팀 : 셔틀버스 운행에 들어갔던 비용의 일정 부분을 매년 학생문화 복지를 위한 예산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이미 올해 예산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 예산은 총학생회, 단과대학, 동아리 등 학생자치단체 행사 및 활동 활성화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Q7 갑작스러운 통지로 의아해 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특히 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학생지원팀 : 운행 중단 소식을 접한 학생들에게 양해를 부탁하고 싶다. 인터뷰에서 말했듯 셔틀버스 운행 종료까지 오기에 많은 논의과정들이 있었다. 셔틀버스 운행을 최대한 지속해 보려고 했지만 안전사고는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기에 이러한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학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총무팀 : 셔틀버스 기사님들 고용 문제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정규직 기사님 두 분은 다른 업무로 배치될 예정이고, 계약직 기사님 한 분은 운행 종료 시까지만 근무하시는 것으로 사전에 이야기가 되었다.

회수권의 경우 장당 400원을 환불할 예정이다. 회수권의 모양과 색상에 관계없이 환불할 것이다.

총학생회 : 총학은 페북에서 안내했듯,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 명이 되었든 두 명이 되었든 셔틀이 없으면 불편함을 느낄 학생들이 있기에, 그 부분(마을버스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마을버스 운행이 안 되더라도 다른 방안을 통해서라도 대안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