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 정신건강, 어떻게 지켜지고 있나?
본교 학생 정신건강, 어떻게 지켜지고 있나?
  • 김도연 수습기자
  • 승인 2019.07.2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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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생활상담소 이수현 책임연구원.

 

학업 고민, 취업 고민, 대인관계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마땅히 도움 청할 곳을 찾지 못해 스트레스 속에 방치되어 있다. 그렇다면 본교 학생들의 정신건강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교내 상담 서비스 센터인 학생생활상담소는 학생들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소 학생생활상담소 이수현 책임연구원상담소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상담소를 이용하지 못했던 학생들을 위해, 본보가 학생생활상담소를 구석구석 파헤쳐봤다.

학생생활상담소 상담유형은?

학생생활상담소를 찾는 학생들이 주로 호소하는 문제는 학업, 대인관계, 가족관계 등이다. 학생생활상담소는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개인상담과 집단상담, 사이버상담, 심리검사 해석 등 여러 유형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상담사와 1:1로 이루어지는 개인상담은 1회 상담에 약 50분이 소요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총 15~20회의 상담이 진행된다. 상담 절차는 신청서 작성 심리검사 접수 상담 상담사 배정 상담 순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상담은 재학 중 총 2번을 받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상담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상담사의 판단 하에 2번 이상 받을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집단상담은 학기별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기에는 미루기 행동 대인관계 어려움 발표 불안 총 3개의 주제로 4번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개강 후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성폭력 상담과 더불어 행정적 지원 제공

성희롱, 성폭력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은 학생생활상담소 내에 설치된 성폭력 상담소에서 심리적 지원 및 사건처리에 관한 행정적 절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성폭력 상담소에서는 성희롱, 성폭력 관련 상담신고 접수 및 조사 처리2가지 업무를 담당하며, 피해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대기시간 오래 걸리는 게 단점

학생생활상담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학기 상담소를 이용한 학생은 총 169명이었으며, 한 학기 평균 약 100여 명의 학생이 상담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기시간이 긴 것이 단점이다. 상담 신청 후 상담이 이루어지기까지 대기시간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고위험군에 속해 빨리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의 경우를 즉각 상담이 진행된다.

학생생활상담소 이수현 책임연구원은 상담소에 근무하는 18명의 전임 상담사와 인턴 상담사들이 1~2년 주기로 교체되기 때문에, 상담사 교체 시기에는 학생들의 상담 대기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면서 서비스의 양과 질을 유지하고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상담 평가서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수준 높은 상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담에 대한 편견 없이 누구나 도움받길

이수현 책임연구원은 상담은 심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받을 수 있다상담에 대한 편견 없이, 누구나 상담소에 와서 필요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담을 받기만 해서는 극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상담의 성과는 자기 이해 및 행동 변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니,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상담에 임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학생생활상담소는 한 학기에 한 번씩 본교 기숙사생 및 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관리 특강을 진행하고, 상시로 심리 검사 및 해석 상담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실태조사 BDI(우울증 검사)BAI(불안검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담소 이용은 교내 학부 학생뿐만 아니라, 한국어가 가능한 교환학생 및 일반대학원생도 가능하며, 상담 신청은 상담소 방문 후 신청서 작성을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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