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다운 사람을 위해서
사람다운 사람을 위해서
  • 이배운
  • 승인 2010.08.16 16:23
  • 호수 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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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앉아서

인간학, 가톨릭대 학생이라면 모두가 공부하는 친숙한 학문이다. 인간학 연구소는 우리가 공부하는 이 인간학과 영성과목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인간학 교육원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가톨릭대의 기본이념을 가르치는 곳이다. 인간학 연구소장은 지금까지 신부님들이 맡아왔으
나, 이번엔 비 신부 출신의 교수가 소장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소장으로 새로 취임한 박일영(종교) 교수를만나 인간학 연구소의 구체적인 활동과 인간학의 위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올해 인간학 연구소는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올해는 임원들과 논의를 거쳐서‘생명’을 대주제로 연구토론을 하기로 했다. 최근에 천안함 사건, 연쇄살인마,패륜문제 등 생명에 대한 경시풍조가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보다 시사성 있고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기로 한 것이다. 연구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및교수들이 모여서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실제로연구소 운영위원회엔 문화컨텐츠, 영어영미문화 교수 등 다양한 학과의 교수님들이 계시고, 천주교 신자가 아닌분도 있다. 이렇게 나오는 연구 성과는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 실시하는 콜로키움을 통해 발표한다. 콜로키움은 그동안 학교 내 교수들끼리 소규모로 진행했지만 금년부터는 규모를 넓히고참가 자격 개방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주제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지역주민들 모두가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0월 둘째 주 금요일엔‘행복’을주제로 한 대규모 심포지엄을 연다.

인간학 연구소에서 실행하는 대외적인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 인간학 연구소는‘인간연구’라는 학술지를 일 년에 두 번 낸다. 전국규모 학회에서 내는 학술지들 중에
서 엄격한 심사를 거치면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발행 지원 사업에 등재가 되는데, 우리는 학교 연구소에서 내는 학술지 임에도 불구하고 등재된바 있다.또한 현재 한국연구재단 국내학술지발행 지원 사업에 의해 지원을 받고 있다. 이것은 인간학 연구소가 외적으로굉장히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또 연구 과정에 있어서 타 대학교 교수님등 외부 인사와 교류하는데 주력 하고 있다.

인간학을 연구해야 하고, 또 우리가 인간학을 배워야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신다면?
한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을 통해 지금은 선진국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해외에 나가면 한국 사람들이 그냥 돈만 아는 속물적 인간이라고 멸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은 아니어도정신적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예를 들어 인도 같은 곳은 가난하고 경제적으로 덜 발달 되어 있어도 철학적,사상적으로 발전해 자부심이 있다. 정신적, 영적인 것을 대학시절에 다 공부하고 폭넓게 독서하고 생각하고 제대로 된 길을 안내 받아야하는데, 한국사람들은 그런 핵심적인 삶의 문제에대한 성찰한 준비가 안됐고, 배울 기회도 없다. 대학교는 기술을 배워 가는곳이 아니다. 그건 학원에 가도 된다.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 그것 또한 배우는 것이다. 가톨릭대는 사람다운사람을 키우는 것을 바탕에 두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운영한다. 이게 어떻게 보면 다른 학교보다 특성화된 측면이기도 하고 나중에‘가톨릭대에서 공부한 학생이면 인간성 하나는 보장된다’라는 인식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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