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물이 묻어도 지문인식이 가능하다고요?
[과학] 물이 묻어도 지문인식이 가능하다고요?
  • 김예진 기자
  • 승인 2019.09.30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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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문인식 기술 상용화 돼

보안을 위한 방법으로 지문인식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관련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문인식이 각광받는 이유는 지문 특성에 있다. 사람의 지문은 한번 생겨나면 거의 바뀌지 않으면서 모양이 제각각인데, 이러한 지문의 특성은 보안성 유지에 탁월하다. 초기에는 지문인식 장치가 크고 무거웠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핸드폰에 지문인식 잠금장치가 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지문인식은 어떤 방법으로 작동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사용된 지문인식 기술은 정전식, 광학식 방식이다. 먼저 정전식 지문인식은 핸드폰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지문의 융선과 골의 정전용량 차이로 지문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융선은 지문을 나타내는 지문 곡선을,골은 융선 사이의 낮은 공간을 말한다. 센서가 지문에서 나오는 전기량을 감지해 지문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에 반해 광학식은 지문의 굴곡에서 반사된 빛을 이용해 지문 영상을 만들어 기존 등록된 지문 정보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카메라와 광학스캐너를 이용해야해 소형화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내구성은 좋지만, 인식률이 떨어지기도 한다. 주민센터나 은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문인식 기계의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문인식이 마냥 편리하지만은 않다. 추운 겨울날 차갑게 언 손이나 물이 살짝 묻은 손으로 지문인식을 하면 잘 작동 되지 않아 답답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출처_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출처_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놀랍게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부터는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이 탑재되어 물이 묻거나 아주 추운 겨울에도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심지어 치킨을 먹다가 기름 묻은 손으로도 핸드폰을 잠금 해제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획기적인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의 원리는 무엇일까.

초음파 방식은 초음파를 쏴 지문의 굴곡에 따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지문 굴곡의 높이 차로 지문을 인식한다. 지문 이미지를 만들어 대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지문 굴곡을 인식하기 때문에 기존 광학식 지문 인식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초음파는 물체를 투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식은 손가락에 물이 묻는 등 이물질이 있는 상태에서도 인식률이 높고 정확하다.

그러나 강화 유리 등 두꺼운 액정 필름을 사용할 경우에는 인식률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또 핸드폰으로 지문을 촬영한 후 3D프린터를 이용해 복제한 지문을 이용해도 잠금이 해제 되는 등 보안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는 초음파 기술이 이제 상용화되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더 안전한 초음파 지문인식 기술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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