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중]人 할미찬 팀, “독거노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중]人 할미찬 팀, “독거노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 허병욱 기자
  • 승인 2019.10.02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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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완연한 가을을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맞이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이하 삼투솔)의 최종 결선을 앞둔 할미찬팀이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삼투솔 준비를 시작해 두 번의 예선을 거쳐 최종 20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예진, 진혜정, 박새연, 김수민 학생.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예진, 진혜정, 박새연, 김수민 학생.

 

삼투솔은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이와 소속에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결선에 진출한 팀에게는 삼성전자 임직원 및 전문가의 멘토링과 함께 최대 200만원의 시제품 제작비가 지원된다. 본보는 해당 공모전의 생생한 후기를 들어보기 위해 할미찬팀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1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의 소개와 팀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할미찬의 팀원 경영학과 3학년 진혜정입니다. 저희 팀은 박새연(경영·4) 팀장을 필두로 김수민(회계·4), 조예진(서울여대 경제·3)학생 이렇게 총 4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Q2 ‘할미찬이라는 이름이 특이한 것 같은데 무슨 뜻인가요?

할머니가 만든 맛있는() 반찬이라는 뜻입니다. 할머니의 손맛으로 정성껏 만든 따뜻하고 맛있는 반찬의 이미지를 담고 싶어 할미찬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Q3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팀원 모두가 소셜 벤처와 사회적 기업가 정신에 관심이 많아, 학부생일 때부터 이와 관련된 경진대회에 참가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박새연 팀장이 NCS직업기초역량실무라는 교과목을 듣게 되었고, 해당 수업의 과제가 삼투솔이 제공한 형식에 맞춰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이왕 형식에 맞춰 과제를 하는 것이니 삼투솔에 지원까지 해보라며 권유하셨습니다. 이때 제출한 기획안이 예선을 통과하게 되어 지금의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Q4 삼투솔은 규모가 매우 큰 공모전이라고 들었는데, 본선 진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삼투솔은 총 3 round로 진행되는 경연형 공모전입니다. 1 round에서 약 1,300팀이 지원하였고 현재 최종 결선에는 20팀이 진출했습니다. 본선에 진출했을 때 저희 아이디어가 높게 평가받아 놀랐습니다. 동시에, 기대도 하지 않았던 큰 규모의 공모전이었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에 기쁘기보단 걱정이 앞섰습니다. 최종 결선 진출 소식을 들었을 때는 팀원 모두가 휴학을 고민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웃음)

△ 삼투솔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린 할미찬 팀.
△ 삼투솔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린 할미찬 팀.

 

Q5 삼성 홈페이지에도 사진과 소개가 실렸던데 감회가 새로웠겠어요. 그때의 기분이 궁금합니다.

사진을 꽤 많이 찍었는데, 하필 왜 그렇게 어색하게 웃는 사진을 선택하셨는지 모르겠어요. 미웠습니다. (웃음) 사진과 소개가 삼성 뉴스룸 페이지에도 올라가고 SNS에도 공개되었는데, 우리가 이런 훌륭한 팀들과 함께 경쟁한다는 것이 영광이었고 한편으로는 부담이었습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자신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6 삼투솔을 준비하며 가장 고생했던 경험과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뽑는다면 무엇인가요?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 단연 독거노인 봉사활동을 갔을 때였습니다. 독거노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관찰조사로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 댁에 재가도우미로 방문했었는데, 생각보다도 더 열악한 환경과 할머니의 안타까운 삶이 저희에게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봉사와 방문 인터뷰를 다녀온 후,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되었고 노인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더욱 커졌습니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현재 할미찬 1기 팀원으로 계신 할머니들께서 반찬을 만드시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입니다. 처음에는 할머니들께서 저희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이었고, 반찬을 만드시는 것에도 자신 없어하셨습니다. 하지만 점점 할미찬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 반찬을 만드시고, 그것을 즐기시는 모습이 저희에게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Q7 최종 경쟁을 앞두고 있는데 할미찬 팀만의 필살기가 있나요?

최종결선에 오른 20개 팀 중에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팀은 단 2팀이며, 디바이스나 기술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한 팀은 할미찬 팀이 유일합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의 보급과 IT 서비스도 필요하지만, 사람과 사람을 잇는 서비스 비즈니스 솔루션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필살기는 바로 이러한 할미찬만의 차별점과 할머니들의 특별한 반찬 레시피와 노하우 그리고 사업 모델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Q8 삼투솔 혹은 이외의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할미찬은 초기 기획단계의 할미찬과 매우 다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의 적용과 쉼 없는 시도를 거치며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디어 공모전은 끝없는 고민과 인사이트가 중요합니다. 계속해서 부딪혀보고 수정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면 어디에서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9 마지막으로 가톨릭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현재 페이스북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페이지*에서 최종 결선 인기상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가대생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할미찬을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fox.fngage.com/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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