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맛제가 무슨 축제인가요?
다맛제가 무슨 축제인가요?
  • 김도연 기자
  • 승인 2019.10.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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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맛제가 무슨 축제인가요? 다 같이 맛집 탐방하는 축제인가요?”라며 다맛제의 뜻에 대해 나름 해석하시던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누구나 한번쯤 다맛제의 숨겨진 뜻을 궁금해 해봤을 것이다. 다맛제는 다 함께 맞이하는 한마당이라는 뜻을 가진 본교 동아리 축제다. 지난 25(), 26() 양일간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의 주최로 개최된 2019 다맛제는 ‘ARCADE WORLD'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로 마무리 된 이번 다맛제가 그 뜻에 걸맞게 다 함께 즐긴 축제였는지 샅샅이 훑어보자.

부족한 홍보 아쉬워

부스들 중 일부는 이번 다맛제의 홍보가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캐릭터 굿즈(포스트잇, 스티커, 책갈피 등) 판매를 기획한 마스코트 동아리 캣팩토리 역시 홍보 부족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캣팩토리의 이근영(의류·2) 학생은 학생들에게 굿즈 판매 행사를 많이 알릴 수 있도록 SNS 홍보나 전단지 이벤트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큰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다맛제가 소규모 축제이다 보니 많은 학생이 축제인 것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고 소감을 내비쳤다.

또한 길고양이 돌봄 소모임 캣홀릭의 홍세린(회계·3) 학생은 아무래도 다맛제는 동아리만 참여하다 보니 1학기 축제인 아우름제에 비해 규모가 작아 홍보가 덜된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COMA의 VR체험이 진행되는 모습.
COMA의 VR체험이 진행되는 모습.

 

풍성한 축제 이벤트

다맛제를 맞이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 동아리들도 있었다. 총동연의 사격장&에어 하키 학술 체육 팀의 캔 맞추기 콘테스트 IT 동아리 COMAVR 콘텐츠 등 여러 실내외 활동들이 다맛제 기간 동안 운영됐다.

기자도 그 중 COMA가 준비한 비트 세이버 VR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 봤다. 시작한 지 30초 만에 게임오버가 되긴 했지만, 생생한 사운드의 리듬 게임과 가상현실이 결합되어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는 콘텐츠였다. COMA의 부원은 학생들이 VR기기를 위생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마스크까지 준비했지만, “1회당 1,000원의 돈을 받으니까 아무도 오지 않는다라며 씁쓸한 웃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로타랙트의 '차돌박이 초밥'을 먹기 위해 모인 학생들.
로타랙트의 '차돌박이 초밥'을 먹기 위해 모인 학생들.

 

레시피가 뭐에요?’ 주목받은 축제 음식

한편, 이번 축제 중 큰 인기를 끌었던 축제 먹거리는 단연 차돌박이 초밥이었다. 중앙 연합 봉사 동아리 로타랙트에서 준비한 차돌박이 초밥은 다맛제가 종료된 후,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차돌박이 초밥 레시피가 궁금하다. 맛있었다는 내용의 게시 글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기독교 동아리 CCC가 콜팝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축제 먹거리가 다맛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중앙동아리 '화랑'의 공연이 진행되는 모습.
중앙동아리 '화랑'의 공연이 진행되는 모습.

 

다맛제의 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다맛제의 마지막 날 밤부터 시작된다. 스머프 동산에 모인 학생들은 각자 돗자리를 펴 술과 치킨, 피자 등을 차려놓고 본격적으로 공연을 즐길 준비를 했다. 중앙무대 공연은 동아리 공연 경품 추첨 초대가수(옥상 달빛) 공연 순서로 진행됐으며, 경품 추첨에서는 원종철 총장이 직접 1등 상품 아이패드를 학생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밴드실험'의 공연이 진행되는 모습.
'밴드실험'의 공연이 진행되는 모습.

 

동아리 공연은 아카펠라 동아리 기가히츠 흑인 음악 동아리 FOM 어쿠스틱 음악 동아리 TONG 댄스 동아리 CDZ 응원단 화랑 록밴드 동아리 세이크리드 등이 무대를 꾸몄다. 더불어, 지난 아우름제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아 본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밴드 동아리 밴드실험은 동아리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밴드실험은 마지막 무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학생들의 환호와 함께 은퇴 무대를 마쳤다.

미흡한 마지막 뒤처리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는 스머프 동산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로 작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학생들이 공연을 즐기며 먹은 술과 음식물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탓이다. 축제가 끝난 후 에타에 올라온 <쪽지 주시면 번호 드릴게요>라는 제목의 글은 92개의 추천 수를 받으며 주목을 모았다. 글쓴이는 스머프 동산에 그대로 버려진 술병, 음식물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렇게 버려두고 그냥 가시기에 제가 대신 쓰레기 치우고, 돗자리는 챙겨뒀다. 돗자리 가져가라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고, 이에 대해 학생들은 쓰레기 무단투기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깨끗한 축제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생들의 노력이 필요함을 상기시킨 사건이었다.

총동연의 '사격장&에어 하키'
총동연의 '사격장&에어 하키'

 

2019 다맛제, 다 함께 맞이하는 한마당이었나

이번 다맛제에 대해 학생들은 길거리 공연 보는 재미가 전부였다, 부스 홍보도 덜 된 느낌이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대개 공연한 사람들이 놀랄 만큼 잘했다. 옥상 달빛이 특히 화룡점정이었다면서 공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대부분 학생들은 여러 논란도 있었고 규모가 작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다 같이 언덕 위에 앉아 무대를 보고 즐기는 것이 좋았다”, “다맛제의 완성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진 것 같다. 옥상 달빛도 계절과 잘 어울리는 섭외였다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 2학기 소소한 즐거움으로 기억될 축제였다. 2019 다맛제는 다 함께 맞이하는 한마당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우리들의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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