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기슨관(G104)에서 제 9회 가톨릭대학생 토론대회 결선이 열렸다. 토론 논제는 ‘이주노동자의 국내 취업을 장려해야 하는가’였다. 이에 대해 찬성 측은 ‘웰빙’팀인 강수연(법·3), 박찬일(사회복지·2)이, 반대 측은 ‘하모니카’팀인 김도균(생명공학·2), 윤석현(환경공학·2)이 맡았다.
‘웰빙’팀은 “내국인과 외국인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고,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내국인의 다문화의식이 성장할 것이다”며 찬성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했다. ‘하모니카’팀은 “섣부른 취업 장려보단 이주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과 관련 범죄 및 치안을 관리하는 게 우선이다”라며 반대 논리를 펼쳤다.
치열했던 자유토론과 최종 발언이 끝나고, 심사위원 교수님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의 심사 위원장을 맡은 안수배 신부는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토론에 임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며 “이번 결선에 올라온 두 팀 모두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고 질적으로도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사결과는 2대 1로, ‘하모니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토론이 끝난 뒤 ‘하모니카’ 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상대 팀이 준비를 상당히 잘해와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며 “이 토론을 준비하기 전엔 이주노동자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토론을 계기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웰빙’팀은 “시험기간과 겹쳐 준비가 조금 힘들었지만, 이주노동자의 애환과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9회 가톨릭대학생 토론대회 시상은 오는 10일(목) 13시, BWL 가톨릭인본주의 국제포럼(K관366)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