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사회혁신가가 알려주는 ‘소셜섹터’
선배 사회혁신가가 알려주는 ‘소셜섹터’
  • 장현진 기자
  • 승인 2019.11.1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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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목), 김수환관(K) 16층 카페드림에서 소셜섹터 졸업생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2019 제2회 CUK Social Innovation Fair Week’를 맞아 사회혁신센터 주최로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됐다. 

소셜섹터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분야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졸업생 5인은 구체적인 조언들을 아끼지 않았다. 안상미(미디어기술콘텐츠‧졸), 정연재(경영‧졸), 노태준(경영‧졸), 정한나래(미디어기술콘텐츠‧졸), 김영실(경영‧졸), 총 다섯 명의 선배 사회혁신가들이 함께했다.
 
먼저 무궁무진스튜디오 이사로 재직 중인 안상미 졸업생은 “다양한 활동을 하되, 흔들리지 말고 모두 좋은 경험이라고 여겼으면 좋겠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용주의 입장에서 소셜섹터 분야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소셜섹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 관심있는 분야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본 사람이 좋다. 특히 관심있는 분야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라는 팁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함께일하는세상에서 공공구매 컨설턴트로 일하는 정연재 졸업생은 진로 설정 계기에 대해서 “군 복학 후 라준영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 우연히 소셜섹터를 접하게 됐다. 수업 중 소셜섹터 기업 대표님과의 인터뷰 진행 과제가 있었는데, 그 때 여러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구체적 진로를 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소개하면서 재정적 부담이 클 학생들에게 “국고 프로젝트나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으면 재정적 부담 없이 본인의 기획력만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 우선 이러한 기회들에 도전하여, 기획력 검증 과정을 여러 번 거쳐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경영학과 졸업 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여 현재는 당근마켓 사업개발팀에 있는 노태준 졸업생은 학생 때 경험에 대해 “창업 동아리로 시작해서 메디치, 린쿡을 만들고 창업을 시작했다. 첫 창업은 전공 서적 가격 부담을 아이템으로 삼았다. 매 학기 버려지는 교재를 중고가 40%에 매입하여 가격의 60%로 판매했다. 제본, 환경문제, 교재비 부담 문제 모두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결국 기존 매입치를 전부 상쇄할 정도로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고 진솔하게 소개했다. 

취업을 걱정하는 학생에게는 “나도 여러 경험들을 하면서 문과생이 가질 수 없는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꼭 하나의 길만이 정답은 아니다. 하고자하는 프로젝트에 전문성과 열정이 더해지면 소셜섹터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용기를 줬다. 

또 다른 멘토인 정한나래 졸업생은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꿈을 키웠다. 현재는 도봉구마을 사회적 경제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일하게 된 이유를 “서울시에서 모집하는 청년활동혁신가에 지원하여 서울시 여성재단으로 파견을 간 것이 첫 취업이었다. 사회변화에 대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서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 어떤 것부터 변화시켜야 할지 몰라, 내가 살고 있는 지역부터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 미래에는 사회적 기업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은 모르는 게 많아서 지원센터에서부터 첫 걸음을 시작했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8년차 직장인인 김영실 졸업생은 행복나래 SV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은 사회 공헌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을 위해 자금 지원, 교육 등을 하는 기관이다. 그는 “사회적 기업을 위한 사회적 기업”이라고 표현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가 커지기 위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일을 도전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졸업생 5인의 진솔한 경험담과 조언을 통해 소셜섹터 분야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한나래 졸업생이 강연 도중 인용했던 칼 폴라니의 말을 재인용하며 기사를 마친다. “사회혁신의 핵심은 사회변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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