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연상영회’에서 성심극예술연구회 회장을 만나다!
‘극연상영회’에서 성심극예술연구회 회장을 만나다!
  • 윤연우 일일기자
  • 승인 2019.11.18 18: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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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에서는 독자 참여 이벤트로 일일기자를 선정해 취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은 일일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전문입니다.

성심극예술연구회의 모습.
성심극예술연구회의 모습.

 

지난 12() 오후 620, 성심극예술연구회가 주관하는 극연상영회가 니콜스관(N309)에서 진행되었다. ‘극연상영회는 한 학기에 한 번 공연되는 성심극연을 영상으로 담아 상영하는 행사이다. 극연상영회에서 어떤 연극을 상연할 지는 동아리 부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번 극연상영회에서는 아름다운 사인이 상영됐고, 25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2019학년도 1학기부터 시작되어 이 날로 제 2회 극연상영회를 맞이한 성심극연예술연구회의 감회가 새로울 듯하다. 다음은 본보가 진행한 성심극예술연구회 회장 이윤혜(아동·2)학생과의 극연상영회에 대한 인터뷰이다.

Q. ‘극연상영회아름다운 사인의 공연 및 상연의 소감

A. 아름다운 사인은 장진 작가의 작품으로, 꽤나 유명한 작품입니다. 유명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되어 부담이 있었지만, 연출, 조명, 음향, 그리고 배우들 간의 호흡이 잘 맞아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끝마쳤습니다. 극연의 연극은 한 학기에 한 번밖에 공연되지 않아 잊혀지기 쉽습니다. ‘극연상영회를 통해 다시 돌아봄으로써 동아리의 초심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아름다운 사인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

A. 공연을 만들 때는 많은 사람들의 협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늘 어려움은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인을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극본 수정 과정에서 일어났는데요. 본래 이 공연에는 여섯 명의 배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사정 때문에 공연을 다섯 명으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등장인물 하나를 빼면 다른 인물과의 상황을 모두 수정해야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일주일 전에 학교 측에서 갑작스럽게 소강당 사용이 불가하다고 통보한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동아리부원들의 도움으로 잘 해결했지만 당시엔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Q. 아름다운 사인대본을 택한 이유

A. 성심극예술연구회는 전통적으로 연출이 대본을 고릅니다. 연출이 대본을 선정한 후 동아리 부원들의 검토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납니다. 아름다운 사인에는 같은 날 자살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시체들을 해부해서 부검하는 등 죽음에 대한 사인을 밝힐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전에 그들이 어떤 생을 살아왔고 어떤 고민을 가지고 죽었는지 인간적인 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다. 저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인간적인 속사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이 극을 통해 작은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사인은 지금과 시대배경이 다르지만 결국 현재도 그때와 다를 바 없이 사회적인 약자가 차별 받고 있고, 그 차별은 구조적으로 우리를 조여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극입니다. 각 인물들이 서로 다른 약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물들의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하게 만드는 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이슈를 꼬집고 관객들과 함께 고민해보는 게 연극의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공연 계획

A. 성심극예술연구회는 한 학기에 한 번씩 공연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른 공예분과보다는 공연이 늦는데, 이는 자체적으로 연출, 기획, 조명, 음향, 배우까지 모든 걸 동아리 내에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1128(), 29(), 30()에 공연을 합니다. 이번 학기의 공연 도덕적인 도둑은 한 도둑이 시의원의 집을 털러 갔다가 여러 사실을 알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도둑은 그 집에서 누가 봐도 잘난 고위직 사람들이 사실은 불륜 등의 비도덕적한 행위를 저질러왔음을 알게 됩니다. 극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은 가장 비도덕적이어야 하는 도둑이 결국 가장 도덕적인 사람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잘 녹여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사인에서 부검사가 말하듯, ‘몇 글자 안 되는 글들이 우리를 울릴 수 있기에인간의 심연을 울리기 위한 성심극연예술회의 공연은 계속 된다. 그리고 현장공연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을 위한 극연상영회도 계속 되니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윤연우 일일기자.
윤연우 일일기자.

윤연우 일일 기자 참여 소감

저는 국어국문학과 3학년 윤연우입니다. 고등학교 때 인천광역시 청소년 기자단의 사회부 기자로 활동했었던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국어국문학과로 입학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가대학보에 관심이 생겼지만 여러 사정이 생겨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휴학을 마치고 복학하고 나서도 우리학교 행사나 여러 이슈를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가대학보에 미련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 가대학보에서 일일기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은 저에겐 한 순간도 머뭇댈 수 없는 기회였습니다. 저는 가대학보 일일기자로서 성심극예술연구회의 회장님을 취재하고 극연상연회에 참여했습니다. 저의 기사가 학보사에 실릴 것이라고 생각하니 떨리고 뿌듯합니다. 졸업하기 전에 작지만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신 가대학보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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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2019-12-02 15:10:41
성심극연예술회가 아니라 성심극예술연구회입니다. 수정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