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학 후보자 미출마로 투표 불발돼
2020 총학 후보자 미출마로 투표 불발돼
  • 김태은 기자
  • 승인 2019.12.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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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봄봄과 함께해 풍성했던 2019년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내년은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총학 후보자가 끝내 출마하지 않아 투표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선거일정은 후보자 등록 118()부터 13선거자 수 공고 1115() 공청회 1119() 투표 1128()부터 122() 개표 122() 이의 제기 123()부터 125() 순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등록 마감 시각은 20시였으며, 마감 시각 이후에는 등록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기에 올해 추가 등록은 불가하다.

본교는 올해를 제외한 2017년과 2018, 2년간 총학이 부재했었다. 그로 인해 휴게실 폐쇄 사물함 문제 학생 편의·복지 문제 등의 문제가 터져 나왔다. 2020년 총학의 부재가 확정되면서 지난 2017년과 2018년 학생들이 느꼈던 우려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목(철학·4) 총학생회장은 가톨릭대학교 전체 학생를 대표하는 자리에 후보자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총학의 존재로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편의 사항을 잘 알리지 못한 것 같아 몇 가지 이야기하고자 한다아우름제와 간식 행사, 휴게실 개방을 비롯해 여러 외부 업체들과의 제휴 등의 학생 복지 및 편의 측면, 그리고 정책적인 측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총학의 가장 큰 존재 가치는 학생들이 학생으로서 받아야 할 것들을 받고 말해야 할 것들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내후년에라도 총학이 조직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또한 해당직의 필요성에 대해 학생들이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남은 한 달의 임기 동안 열심히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마자 없는 총학 선거’, ‘총학이 부재한 대학’, 우리는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학생은 학교의 주된 구성원이자 주인공이다. 학생들이 학생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학생으로서 누려야 할 교내 생활을 영위하고, 학생과 학교가 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필요하다. 총학 선거는 캠퍼스 내의 정치이다. 그간 스스로가 캠퍼스 정치를 경시해왔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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