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내가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 김란경(불어불문학과 83년 졸,
  • 승인 2010.08.16 16:52
  • 호수 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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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

  대학을 졸업하지 벌써 2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헤드헌터라는 이 직종에 종사한 이후 더욱 새롭게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시기가‘대학시절’이기도 합니다.‘ 내가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저뿐만이 아니라 이미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 생각을 안 해본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 만큼 많은 아쉬움이 남는 시기였던 거겠죠. 대학의 낭만에 취해, 또 젊음의 이상에 취해 현실과는 동 떨어진 생활을 했을 수도 있고. 나름 사회적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열심히 준비 했으나 부족한 정보로 방향을 잘못 잡은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이 지면에서는 졸업 후 성공적인 사회생활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해 부족하나마 인생의 선배로서, 또‘헤드헌터’라는 제 직업적 입장에서 후배님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학과 공부를 게을리하지 마세요.
  설령 졸업 후 전공과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정한다 하더라도 직장인으로 생활하는 한 이력서에는 언제나 학점이 기재될 것입니다. 학점이 엉망이라면 인사담당자는 우선 기본이 안된 불성실한 지원자라는 인상부터 가지게 될 것입니다. 충분한 학점을 확보하고 기타 자격증이나 요건을 갖춘다면 보다 쉽게 취업에 성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에 목표를 두고 준비하십시오.
  그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알고 그에 맞춰 필요한 언어습득과 자격증을 준비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또 개인적 성향을 키우십시오. 목표한 기업에 들어가기도 쉬울뿐더러 그렇지 않더라도 그 다음 순위 기
업에 들어가기가 쉬울 것입니다. ‘삼성’이나‘GE’출신의 인재를 다른 회사에서 마다하지 않는 이유와 같습니다. 제가 아는 A양의 경우, 지원회사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리포트를 면접 시 발표해 당당히 합격한 예도
있답니다.


  셋째. 많은 사회활동을 해보세요.
  여행도 좋고 봉사활동도 좋고 특별활동 모임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소통능력’을 키우십시오. 직장인으로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일할 수만은 없습니다. 자신과 전혀 생각이 다른
사람, 심지어는 싫어하는 사람과도 함께 일하며 좋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능력있는 직장인인 것입니다. 해외오지 자원봉사로 인해 타 학생보다 2년늦게 사회인으로 데뷔한 K씨의 경우, 직장
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헤쳐나갈 수 있는 그 강인함이 합격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일담을 접했답니다. 다음은 제가 아는 한 국내대기업의 임원이 들려주신 말입니다. “고등학교에서 10-20등이었던 친구들
이 가장 일을 잘합니다. 일에 대한 센스가 있고 열심히 일하며 대인관계도 좋더군요. 그래서 경력이 너무 뛰어난 지원자의 이력서는 옆으로 밀쳐 놓습니다.”기업에서 원하는 것이 단순히 빛나는 졸업장과 많은 자
격증 그리고 뛰어난 외국어구사능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입사 후 보여줄 회사에 대한 충성도나 대인관계에의 원활함,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인내력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죠.

  대학시절 4년은 오랜 시간 직장인으로서 보내야 할 다음단계를 위한 소중한 준비의 시간입니다. 이 시기를 얼마나 알차게 보냈냐에 따라 그 다음 단계로 순조롭게 갈 수 있느냐 아니냐가 결정될 것입니다. 부디 후
배님들이 중요한 이 시기를 본인의 소양을 키우고 자질을 닦는데 힘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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