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武漢 肺炎)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사회 각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1월 21일 확진자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2월 9일 오후에는 확진자가 27명까지 증가하였다. 교육부는 1월 29일 OT 등의 일정 취소를, 2월 5일에는 각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였다. 이에 성의교정에서도 신입생 재학생 수련회(이하 신재)를 비롯한 여러 일정이 취소 혹은 연기되었다. 학생들의 혼동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요 일정 변경 사항을 살펴보았다.
방학 중 일정 변경 사항
먼저, 2월 4일, 5일에 진행될 예정되었던 “가홍이와 함께하는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겨울 정기 캠퍼스 투어”와 2월 7일, 12일에 개최 예정이었던 “제8회 예비의대생 1일 캠프”가 취소되었다.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는 학교와 학과 안내가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전국 단위 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중 접객행사인지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있어 취소되었다.
또한, 2월 10일에 예정되었던 의과대학 학사편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OMNIBUS 단위과정 OT”도 취소되었다. 이 행사에서 소개될 OMNIBUS 과정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만의 고유한 교육과정으로, 인문사회의학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 개설되었다. 다만 의학과 1학년 교육과정에 OMNIBUS 과정이 포함되었기에 추후, 관련 내용의 안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의교정 교목실에서 주관하는 “피정*” 또한 취소되었다. 본래는 ‘인천교구청 심조이 비르비라 피정의 집’에서 신입생, 편입생, 재학생을 대상으로 2월 11일부터 1박 2일 간 진행되는 일정이었다.
*피정: 피세정념(避世靜念)의 약어로 일상에서 벗어나 수련을 하는 것
2월 13일로 예정되었던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도 취소되었다. 학위 가운 대여, 학위증서 및 상장 수령은 추가 공지가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학생회 주관 OT”는 2월 29일 13시로 연기되었다. 이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과 학교 시설 이용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는 행사이다. 다만 2월 21일에 진행될 “학교 주관 OT”는 일정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한다. 의예과 신입생, 의학과 편입생과 의학과 진급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주관 OT”에서는 학교 행정과 시설에 대한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2월 14일~16일에 예정되었던 신재는 교육부 공문 및 학교 당국의 권고 사항과 같이 취소되었다. 다만, 신재와 같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동아리 소개제”, “CELL 추첨” 등의 일정은 학사일정 상 취소가 어렵기에 각각 2월 29일 13시 30분, 17시 30분으로 연기되었다. “동아리 소개제”는 성의교정에 있는 동아리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동아리별로 부스 운영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는 행사이다. “CELL 추첨”에서는 의예과 신입생이 의예과 2년을 함께할 Young Cell을, 의학과 편입생과 진급생이 의학과 4년을 함께할 Cell을 제비뽑기로 정한다.
한편 2월 17일부터 20일까지로 예정되었던 “골학 OT”는 별다른 일정 변경이 없었다. “골학 OT”는 의학과 1학년 1학기에 해부학을 수강하기 이전에 이해를 돕기 위해 미리 진행되는 뼈대를 주제로 한 강의이다. 개강 이전에 의학과 1학년 진급생들과 편입생들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특성상 연기나 취소 없이 그대로 진행된다.
2월 28일 명동성당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신입생 입학미사는 취소되었다. 세 교정 신입생들과 학부형 등 많은 사람이 오는 행사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개강 이후 일정 변경 사항
성의교정은 교육부의 개강 연기 권고를 따르지 않고 의학과는 2월 24일, 의예과와 간호학과는 3월 2일에 원래 일정대로 개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강 이후 행사들의 일정이 상당부분 변동되었다.
개강 후 1주일간 의예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비전과 미션> 중 3월 3일에 예정되어있던 “의료현장체험”이 취소되었다. 학생들이 조별로 병원의 각 센터나 과를 방문하는 행사였으나, 학생들의 병원 내 출입을 지양해야 한다는 판단의 결과로 보인다.
또한, 3월 9일에 예정되었던 개강미사 및 성폭력 예방교육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성의교정 마리아홀에 의과대학 전체 학생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밀폐 공간에서의 감염 확산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3월 27일에 마리아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화이트코트 세레모니” 또한 OT만 진행하고 세레모니는 취소되었다. 이는 병원에서 PK(Polyklinic) 실습을 돌며 백의의 가운을 입게 되는 의학과 3학년 학생들의 진급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