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가짜뉴스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가짜뉴스들
  • 전영재 기자
  • 승인 2020.03.23 2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팩트 체크

만들어진 가짜가 때론 사실보다 더 큰 힘을 가질 때가 있다. 12일 방영된 KBS 시시각각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로 피해를 본 고깃집, 약국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고깃집의 경우 정기 소독 장면을 누군가 악의적으로 조작해 SNS에 올려 큰 피해를 보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해진 요즘 시기, 사람들은 SNS나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는다. 정보의 홍수 속에 진실은 어디 있을까?

 

1. SNS를 통해 공유된 코로나 관련 정보들

 

거짓이다. 위와 같은 글을 아마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위 자가진단법으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 수 있다면 코로나19폐 섬유증증상이 동반되어야 한다. 김우주 고대대학교 구로병원 교수에 따르면 폐 섬유화는 위중한 환자에서 나타나는데 코로나19의 경우 대부분이 경증이라며 경증 환자들에서 폐 섬유화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글 속에 언급된 대만 전문가들 역시 누군지 알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인 타이완팩트체크센터에서 조사했고 오류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글은 ‘fakty miami’라는 언론사의 ‘How To Protect Yourself From Coronavirus Infection SERIOUS EXCELLENT ADVICE’*라는 기사를 번역 및 수정하여 배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에서도 대만 전문가의 언급이 나오지만, 출처를 찾을 순 없었다.

*How To Protect Yourself From Coronavirus Infection SERIOUS EXCELLENT ADVICE - https://faktymiami.com/coronavirus-cdc-covid-19/

 

춘해보건대 총장이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글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춘해보건대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관련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 밝혔다. 애완동물에게서 코로나19가 전염된다는 내용의 글 역시 거짓이다. 228일 코로나 확진자의 애완견이 약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가 있었다. 이는 사람에서 애완견으로 전염된 사례이지, 아직 애완견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사례는 없다.

 

2. 대만은 마스크 대란이 아예 없었다?

지난 9일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대만은 전혀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다. 대만 역시 마스크 대란은 있었다. 1월 말까지 대만에도 마스크 사재기로 인한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2월 초부터 마스크 구입 실명제 도입, 공장 증설과 같이 정부 주도 정책들이 시작되고 마스크 공급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마스크 대란 기간이 짧았다는 것이다.

 

3. 일본은 모든 가정에 마스크를 40장씩 무료로 나눠준다?

일부 거짓이다. 일본은 코로나19 지역 전파 가능성이 큰 홋카이도 지방 중에서 2개 지역을 대상으로 가구당 40개의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1차에는 마스크 7장이 배부되었고, 2차 배포 날짜는 미정이라고 한다. 일본에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배부한다는 내용은 찾을 수 없다. 이런 무료 배부 정책은 우리나라 대구에서도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약 3주간 마스크 645만 장을 배부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알아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출처를 찾아보고 검색을 통해 여러 자료와 비교해보면 누구나 쉽게 거짓 정보를 구별할 수 있다. 필자가 정보들을 팩트 체크하는 과정에서 찾은 몇몇 유용한 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한다. 가짜 뉴스는 당신이 모르는 사이 진실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머릿속에 들어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코로나19 팩트 체크 사이트 https://www.coronaqna.com/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http://ncov.mohw.g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