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 of CMC] 코로나 19 비상사태 속 학생들의 대변인을 만나다 – 의과대학 학생회장 황병준
[Humans of CMC] 코로나 19 비상사태 속 학생들의 대변인을 만나다 – 의과대학 학생회장 황병준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0.03.2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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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교정을 오고 갈수록 익숙한 얼굴이 늘어난다. CMC (Catholic Medical Center)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보고 스치지만, 이 중 정말 만났다고 할 수 있는 이는 몇이나 될까? 성의교정 기획 코너 ‘Humans of CMC’에서는 CMC를 이루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황병준 학생의 모습
△황병준 학생의 모습

 

Q. 원래의 개강일로부터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네요. 학생회장님은 그동안 뭐 하고 지내셨나요?

원래 같으면 방학 동안 신입생, 재학생 공동 수련회(이하 신재)도 진행하고 했을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어 여러모로 정신없는 방학을 보냈습니다. 개강 연기와 관련된 여러 회의에도 참석하고, 공지문도 많이 작성하느라 나름대로 바빴어요. 그래도 평소보다 남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서 필요한 휴식도 취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Q. 학생회장 임기 중 행사 취소, 개강 연기, 강의 방식 변경 등등 예상치 못한 격변으로 힘드시겠어요. 가장 큰 고충은 뭔가요.

제가 힘든 것보다도 신재나 동아리 소개제 등 신입생 행사들이 대거 취소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일이야 하면 되고, 공지야 작성하면 되는데 새내기로서 행사에 참여하는 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잖아요. 갓 입학한 20학번 신입생들의 기대가 컸을 텐데 마음이 참 아픕니다.

 

Q. 주로 학장단 회의 후 지침이 내려오던데, 회의에 학생 참석 권한은 없나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번 사태에 대한 회의들 대부분이 급하게 잡히고, 논의되는 안건도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학생회장으로서 참석해서 학생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자리도 있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다 보니 모든 회의에 참석할 수는 없죠. 다만 방학 일정 조정 등 학생들과 직결되는 문제로 회의가 진행될 때는 학교에서 먼저 연락을 주십니다. 그렇게 기회가 주어져 참석할 때면 교수님들이나 교직원분들께서 학생 의견도 상당히 많이 물어보셔서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Q. 학사일정 조정 과정에서, 학생회가 건의한 사항은?

아무래도 가장 큰 것은 개강이 연기되어 여름방학, 겨울방학, 그리고 브레이크 기간이 대폭 단축될 위기에 있었지만, 학생들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여 최소한의 방학기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본과(의학과) 학생들의 경우 원래도 방학이 4주로 짧아 방학이 없어질 위기에 놓였었거든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방학 기간을 아예 없애는 대신 중간에 짧게나마 짬짬이 방학을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Q. 학생회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관련 문의로 빗발치겠어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께서 학생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오픈채팅방으로 여러 문의를 하고 계십니다. 요새는 특히 코로나 사태에 따른 학사일정 변경 등의 문의 사항이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오픈채팅방은 상시 확인하며 최대한 빨리 답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Q. 의학과 1학년의 경우 해부 실습, 의학과 3, 4학년의 경우 임상실습 등 의과대학에는 사이버 강의로 대체하기 힘든 교육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시작 시점을 연기하는 것 외에 마스크 제공 등 학생 배려 대책이 논의되고 있는지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의과대학 커리큘럼 상 온라인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얼마 전 회의를 통해 병원에서 임상 실습을 돌 의학과 3,4학년 학생들에게는 마스크 지급이 확정되었습니다. 물론 각종 실습수업이나 임상 실습 등은 사태가 잠잠해진 후에 진행되겠지만,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고민하고 학교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중입니다. 또 우려되거나 궁금한 내용은 마찬가지로 오픈채팅방을 통해 접수해주시면 바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학생회장으로서 새 학기에 대한 기대도 크고, 이번에 입학하시는 20학번 신입생 분들도 얼른 뵙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오프라인 개강 후 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학생회장 장연재 군을 비롯하여 64대 학생회 여러분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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