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해외로... 신 한류, K-웹툰
한국을 넘어 해외로... 신 한류, K-웹툰
  • 김형렬 기자
  • 승인 2020.04.16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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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JTBC 인스타그램, YLAB, 네이버웹툰)
(출처_JTBC 인스타그램, YLAB, 네이버웹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의 흥행

웹툰이 특유의 매력과 인기에 힘입어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각색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이태원 클라쓰는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하며 ‘SKY 캐슬에 이어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 자리에 올랐다. 화제성도 단연 돋보였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이태원클라쓰가 드라마 화제성 부분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은 웹툰 신의 나라를 각색했다. ‘킹덤13일 공개된 이후 한국 외 15개국 이상에서 일간 TOP 10위 안에 들었다. 또한 북미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에서 왕좌의 게임을 제치고 9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미생’, ‘치즈인더트랩’, ‘타인은 지옥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많은 드라마가 성공을 거뒀다.

 

웹툰은 영화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네이버웹툰 신과 함께를 각색하며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영화 내부자들또한 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37회 청룡영화상과 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웹툰의 시나리오가 영화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신의 탑애니 제작... 해외에서도 경쟁력 입증

지난 1일 한국과 미국, 일본 합작 애니메이션(이하 애니) ‘신의 탑이 첫 방송을 성황리에 마쳤다. ‘신의 탑은 국내 웹툰을 기반으로 해외 콘텐츠 기업이 애니를 제작한 첫 사례이다. 애니 신의 탑은 미국 애니 전문기업인 크런치롤이 투자·유통으로 참여, 일본 애니 제작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이 제작했다.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45억 뷰에 이르는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 신의 탑은 방송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내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반응 또한 뜨거웠다. 시리즈온에 공개된 직후 서버 지연 현상이 발생했고, 실시간 트렌드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블로그, 유튜브, 커뮤니티 등에서 앞다투어 신의 탑리뷰를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평가는 엇갈렸다. 액션 장면에서 뚝뚝 끊기는 프레임과 투박한 작화, 스토리 생략 등 부족한 점이 많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수준 높은 성우진과 웹툰 신의 탑특유의 독특한 그림체를 잘 살렸다는 호평을 함께 받기도 했다. 네이버는 신의 탑을 시작으로 노블레스’, ‘갓 오브 하이스쿨등 인기 웹툰을 글로벌 애니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의 힘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웹툰은 웹 플랫폼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만화를 그리고 공유할 수 있다. 여기서 웹툰의 경쟁력인 소재와 형식의 다양성이 나온다. 작년 8, ‘코믹콘(comic con) 서울에서 열린 한국 웹툰 IP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 대담회에서 유상원 책임프로듀서는 웹툰은 무궁무진한 소재의 바다이자 다양한 형식, 그림을 볼 수 있는 소스의 원천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웹툰은 판타지, 일상, 로맨스, 학원물, 사극, 생활, 요리 등 다양한 소재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영화나 드라마, 게임과 같은 미디어의 소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웹툰의 글로벌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의 한동숙 대표는 지난 2014년 글로벌 진출 이후 글로벌 월 이용자가 6,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중 북미 이용자가 1,0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의 Z세대*의 선호도가 높으며,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어플인 넷플릭스, 틱톡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1995년 이후 태어나,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세대

 

카카오페이지 또한 기다리면 무료사업모델을 대만과 태국, 중국, 싱가포르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노블코믹스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자리를 잡고,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많은 한류스타와 함께 웹툰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웹툰은 스마트폰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와 웹을 통해 소재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자의 자유를 보장해준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작품은 새롭고 신선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웹툰은 이와 같은 장점을 통해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그리고 해외 만화 시장까지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웹툰이 새로운 한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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