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인터뷰] 30대 총학생회 ‘파랑’, “우리가 원하는 가톨릭대를 만드는 데 통로가 되고 싶다”
[당선 인터뷰] 30대 총학생회 ‘파랑’, “우리가 원하는 가톨릭대를 만드는 데 통로가 되고 싶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0.05.22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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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학생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이전의 위기가 더 보이지 않을 만큼 거대해진 현재 위기는 불확실성으로 우리를 더욱 어렵게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말해야 한다. 우리의 가치는 민주주의, 연대, 소통, 상호존중과 신뢰이다. 19를 위하여 헌신하고 91을 위하여 헌신하는 공동체이다. 우리를 우리로 만들어가는 여정에 모든 학우분이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한다” - 당선사례

 

△(왼)박형우, (오)백경수
△(왼)박형우, (오)백경수

우리가 일으킬 새로운 물결, 30대 총학생회 파랑이 지난 4일부로 전격 출범했다. 지난달 27()부터 29()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2020 재선거에서 투표율 52.32%, 득표율 88.96%로 박형우(국제·4) 총학생회장과 백경수(국어국문·3) 부총학생회장이 당선된 것이다. 30대 총학생회 <파랑>과 만나 이들의 진솔한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Q1. 당선 소감이 궁금하다.

박형우: 이번 ‘2020 재선거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는데, 낯선 방법이었음에도 좋은 선례를 만든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그만큼 한 표 한 표가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현재 우리 학교와 더불어 국가 전체가 비상인 상황인데, ‘파랑은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백경수: 코로나19로 인해 선거가 무산될 수도 있었는데, 어려움 속에서 당선되어 기쁩니다. 또한, 힘든 시국에 부담감도 많이 느끼고 있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2. 여러 공약 중, 공약 이행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나.

박형우: 모든 공약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므로, ‘가장 먼저 이행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공약은 없습니다. 분기별로 공약 집행 계획들을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시기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네요. 다만,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면을 어떻게 타파할 것인가이며, 현재 학생들의 학습권이 많이 침해받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속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Q3. 총학생회의 코로나 사태 대응에 관해 기대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교 운영과 관련하여 현재 계획 중이거나 진행 중인 것이 있나?

박형우: 현재, 학생들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관련 10대 요구안을 작성해서 게시한 상태입니다. 10대 요구안은 등록금 부분 반환 사이버 캠퍼스 서버 증설 및 문제 해결 총장 면담, 학사제도협의체 신설 및 제도화 절대평가 세부 기준 공개 실험·실습비 사용명세 공개 기말고사 오프라인 시행 재검토 및 세부 시행 방안 제시 2020-2학기 학점 추가 이월 하계계절학기 전면 확대 추가 수강취소 기간 실습·연습실 개방 등을 포함하고 있고 세부 내용은 SN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이 단순히 교육에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많은 분야와 접해있어 다양한 부분을 요구안에 담았습니다.

 

Q4.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반환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온라인 강의에 대한 만족도 조사

(1). 온라인 비대면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 매우 만족 및 만족(19.5%), 보통(41.6%), 불만족 및 매우 불만족(38.9%)

 

(2). ‘불만족혹은 매우 불만족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복수 선택 가능)

- 강의방식 및 강의의 질이 떨어짐(75.7%)

- 성적 평가에 대한 공정성 문제(52.5%)

- 실험 실습 관련 수업의 미흡함(40.5%)

- 온라인 강의 인프라의 미흡함(81.8%)

- 소통 부재의 문제(교수 학습자 간 실시간 피드백 불가능 등)(53%)

- 기타 45(온라인이라는 이유로 과제가 지나치게 많다/실시간 온라인 플랫폼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2주 차 이후로 수업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예전에 촬영된 수업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

 

B. 등록금 반환

(1).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필요하다(96.7%), 필요 없다(3.3%)

 

(2).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복수 선택 가능)

- 강의실을 비롯한 교내 장비, 시설물 등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88.8%)

- 전반적인 강의의 질 저하(68.9%)

- 실험, 실습, 토론 수업 등의 부재(48.4%)

- 오프라인 행사, 학내 사업 및 행사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72.6%)

 

- 등록금 반환 관련 학생 의견 설문조사 결과

 

 

박형우: 7.200여 명의 재학생 중 2.337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굉장히 빨리 설문이 이루어졌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이 바라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코로나19 때문에 어떤 피해를 받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죠. 저희도 등록금 반환 필요성에 대해 실질적으로 공감했고 이 결과를 무겁고 긴급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바로 요구안을 작성해서 공문을 보냈습니다. 학교 본부에서도 이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것들을 논의하기 위한 테이블도 신속하게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학교의 주인이자 구성원이고 교육권의 주체이기 때문에, 학교의 신문고에만 의존해서 행정이 진행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코로나 대응 방안 및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시킬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의 전향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Q5. ‘파랑이 운영할 2020 총학생회는 작년 총학생회인 봄봄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 더불어, 이번 연도 총학생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집중할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박형우: 우선, 파랑에서는 플랫폼 총학생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총학생회가 한 사람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회칙, 시스템에 기반해 운영될 수 있도록 말이죠. 더불어, 총학이 선출되지 않더라도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살려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많은 것들을 쟁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총학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경수: 총학생회라는 단체가 학생분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목적이 확실하므로, 운영 방안에서의 차별점은 말씀드리기 다소 애매합니다. 다만, 작년 봄봄2년 만에 당선된 총학으로써 학생 사회에 소생의 바람을 불어넣었으니, 저희는 그것을 이어받아서 활력을 퍼트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6. 1학기 전면 사이버 강의가 확정되면서, 눈에 보이는 총학생회의 활동기간은 한 학기밖에 없는 상황이다. 짧아진 기간 동안 학생들의 기억에 남는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박형우: 눈에 보이는 것들을 먼저 설명해 드리자면, 축제에 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도 2학기에는 상황이 회복되길 희망하고 있으며, 축제 연기 소식에 많은 분이 아쉬워하시는 만큼 더 알차고 좋은 행사나 축제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더불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 또한 매우 많습니다. 예를 들면, ‘교육 관련 의제들이나 니콜스관 앞 좁은 길 정비등은 지금부터 착수해야 하므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SNS가대톡을 통해 항상 공지할 예정이니, 많이 봐주시고 의견 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웃음).

 

Q7.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하다.

박형우: ‘총학생회가 없으면 불편하니까라는 이유로 존재하는 총학이 아닌, ‘파랑이라면 내가 원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걸게 하는 총학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요즘 들어 우리가 원하는 가톨릭대를 결정합시다라는 문장을 계속 생각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가톨릭대를 만드는 데 통로가 되는 총학이 되고 싶습니다. 학생분들 모두가 가대의 발전을 위해 참여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백경수: 총학의 목적과 존재 이유는 총학생회원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총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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