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방구석 취재기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방구석 취재기
  • 전영재 기자
  • 승인 2020.05.2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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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5·18을 기억하는 방법
(출처_사이버 참배 홈페이지 캡쳐)
(출처_사이버 참배 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오프라인 기념식과 문화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광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과 세계인들이 함께 모이는 행사는 취소한다. 하지만 최소한의 추모와 기념을 위한 행사로 추모제와 부활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등의 방법을 강구하면서 축소하여 진행하기로 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5·18민주화운동 온라인 기념식과 사이버 참배

5·18기념재단에서 진행하는 40주년 기념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5·18 온라인 화상 통화를 이용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기념재단과 교류를 해온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한인 동포들, 그리고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Gwangju Prize for Human Rights) 수상자가 나와 축사를 보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온라인으로 같이 부르는 시간도 있었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사이버 추모공간도 오픈했다. 사이버 추모공간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등의 추모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추모글을 작성하면서 5·18 증언록 다큐멘터리 보기, 안장자 찾기와 같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문화 행사

다양한 문화 행사들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유튜브 채널 40주년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봄날(2018), 오월을 찾다(2010) 등 다양한 독립 영화 6편과 다큐멘터리 5편을 상영했다. 행사는 ‘5·18민중항쟁 독립영화관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관람 후기 응모와 기념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유튜브 채널 ‘5·18 TV’에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오월평화페스티벌행사 일부가 업로드됐다. ‘오월문화제 국제컨퍼런스’, ‘40주년 기념 응원 릴레이영상들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5·18 관련 문학 작품을 낭독하는 오월낭독회프로그램은 527부터 업로드될 예정이다. 서울기록원의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넘어넘어:진실을 말하는 용기특별전시도 18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오픈했다. 6개의 전시 에피소드는 위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 광주 아시아 포럼

매년 큰 규모로 진행되던 광주아시아포럼도 온라인상에서 이뤄졌다. 주최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인류의 새로운 생존 방식이 된 글로벌 위기시기에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위기를 마주하고 이겨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때이다라고 말하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여러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포럼의 주제 아시아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연대를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이번 2020광주아시아포럼은 기존 7개 세션 중 4개의 세션을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으로 전환하여 진행한다. 각 세션의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2020 광주아시아포럼 http://20intlevents.518.org/main.php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광주MBC와의 인터뷰에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4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1980년 광주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우리에게 전달해주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이다. 비록 40주년은 행사는 코로나19로 축소되었어도, 온라인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는 그대로다. 그 의지가 터져 나온 18,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그날의 광주를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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