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미디어와 의학의 만남
최신미디어와 의학의 만남
  • 백승민 수습기자
  • 승인 2020.06.1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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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상은 유튜브, 인스타, 페이스북, 틱톡 등의 최신미디어로 인한 전례 없는 격변을 맞이하고 있다. 혹자는 의학이 전문적인 분야이므로 최신미디어와의 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예상과는 다르게 의학 역시 변화에 발맞추어 다양한 형태로 최신미디어와 접목되고 있다. 의학과 미디어의 만남이 일으킨 나비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미디어와 의학의 만남의 장점

유튜브와 의학의 만남으로 인해 생겨난 여러 가지 형태의 채널이 있다. 브이로그 형태의 채널도 있고 오롯이 의학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채널도 있으며 의사가 나와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는 채널도 있다. 이러한 채널의 공통점은 역시 의료와 관련된 지식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 ‘닥터프렌즈’
△여러 가지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 ‘닥터프렌즈’

의사는 의료지식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하는 직업이다. 다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최신미디어와 의학과의 만남은 그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환자가 의료지식에 대해 조금 더 박식하다면 의사와 환자 간의 소통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위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 등 일반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알려주어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최신미디어와 의학과의 만남에는 장점만 있을까?

 

미디어와 의학의 만남 단점

△응급실 브이로그로 인한 문제점
△응급실 브이로그로 인한 문제점

한 의과대학 교수가 의료인과 일반인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 하에 응급실 브이로그를 찍었다. 교수의 목적은 좋았으나 환자와 보호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환자가 죽어가는 과정을 모두 담은 것이 문제였다. 환자의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신체 상태가 모두 드러났고 심지어는 환자가 죽어가는 과정이 모두 영상에 담겨 있었다. 초기 목적은 의료지식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일반인에게 제공한다는 것이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환자에 대한 배려없이 오로지 미디어가 주는 이점만을 생각하여 행동한 결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에 언급했던 의사채널이 전달해주는 지식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환자가 유튜브를 너무 맹신한 나머지, 의사가 하는 말을 불신하는 상황이 생긴다. 의사 채널이 전달하는 지식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끔 풀어서 이야기한 지식이므로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들은 생략되어 있다. 이런 정교하지 않은 지식들을 환자들이 맹신해버린 나머지, 현실에서 의사들의 의견에 대해 수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생긴다,

 

미디어와 의학 어디로 가야 할까?

문제점을 고치고 좋은 점을 강화하면서 나아간다면 미디어와 의학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의사들은 의사의 기본적인 소명을 다하는 범위에서 미디어를 활용하고, 미디어의 수용자들은 정교하지 못한 의료지식임을 생각하고 수용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미디어의 활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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