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문화둘레길 개발
부천시, 문화둘레길 개발
  • 허병욱 기자
  • 승인 2020.07.1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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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을까? 도심 속 둘레길!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문화는 우리 사회에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온 비대면 문화는 경제, 문화 등의 영역을 넘어 관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5, 생활 속 거리두기로 코로나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얼어붙었던 관광산업도 조금씩 살아나는 듯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이 붐비는 곳은 선뜻 가기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천시는 비대면 관광 트렌드에 적합한 부천 문화둘레길을 개발했다. 이 글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부천 문화둘레길을 소개한다.

 

부천 문화둘레길은 부천 시내에 위치한 도보 여행길로 누구나 쉽게 걸어볼 수 있다. 부천 문화둘레길에는 생태와 역사, 문화를 연결한 이야기가 있다. 이 길에는 작가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걸으며 나눈 이야기가 글과 사진, 그림으로 조성되어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부천 문화둘레길은 총 2개의 코스로 도시와 역사 그리고 마을을 잇고 있다.

 

도심 속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한적한 도시숲길

 

△도시숲길(제공_부천시, 출처_내외뉴스통신)
△도시숲길(제공_부천시, 출처_내외뉴스통신)

첫 번째 코스인 도시숲길은 괴안·범박·옥길권역을 잇는 7.7km 거리의 길이다. 도시숲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심 속 한적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도시숲길을 걷다 보면 산과 공원, 들판, 시냇가, 저류지 등 다양한 자연과 마주할 수 있다. 코스 중 용못내를 따라가면 한강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하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또한, 과거의 길과 옛 동네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특히 배모탱이 마을에서는 느티나무가 많았던 마을의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도시숲길은 동요 자전거의 작사가인 목일신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서 조성한 목일신 공원에서 시작하여 카페거리, 범박산, 버들공원을 지나 배모탱이 마을로 이어진다. 코스의 곳곳이 공원시설과 연결되어 있어 화장실 이용이 편리하며, 카페거리 등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코스는 가벼운 산책 및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도심 속 자연에서 숨 쉬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도시숲길 경로는 목일신공원 - 범안로 사진거리 웃고얀근린공원 카페거리 - 범박산 숲길- 용못내(역곡천) - 버들공원 옥길저류지 버들공원 산들역사문화공원 - 배모탱이 마을(햇살공원, 가로수길)로 코스를 이용하는 데는 약 120분가량이 소요된다.

 

지역의 역사와 마주하는 마을이음길

 

△마을이음길(제공_부천시, 출처_경인매일)
△마을이음길(제공_부천시, 출처_경인매일)

두 번째 코스인 마을이음길은 고강권역을 아우르는 6km 거리의 길이다. 이 길에서는 부천의 과거와 시민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다. 코스의 시작은 고강선사유적공원이다. 공원의 입구에는 160년 된 측백나무가 반기고, 안쪽으로는 선사시대 움집터가 있다. 이어서 정감 있는 골목길을 지나면 삶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있는 전통시장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마을이음길에는 고리울 동굴시장과 부천 제일시장이 포함되어있어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또한 마을이음길을 걷다 보면 부천 향토문화재 1호인 공장공 변종인 신도비를 만날 수 있으며, 수주 번영로 시인과 그의 형제를 지칭하는 한국의 삼변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코스의 마지막인 고강들판에서는 푸르게 펼쳐진 벼논을 보며 탁 트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을이음길은 유적지와 전통시장 등이 함께 있어 부천 시내를 하루 만에 관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마을이음길 경로는 고강선사유적공원 - 옛 마을로 향하는 골목길(고리울 동굴시장, 고리울 가로공원) - 강장골, 향토유적길(공장공 변종인 신도비, 삼변 묘역) - 골목길, 이웃과 만나는 길(고리울 청소년 문화의집) - 부천 제일시장 - 고강들판(모네정원)으로 코스를 이용하는 데는 약 90분가량이 소요된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문화둘레길

 

부천시는 도시숲길과 마을이음길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책자를 제작해서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해당 책자는 부천을 거점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김은희 일러스트 작가가 제작했다. 문화둘레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부천시립도서관,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두루누비 홈페이지(https://www.durunubi.kr/)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부천시는 내년 3월까지 원미와 소사 권역에 2개 코스를 추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부천 시내 곳곳에 시민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둘레길이 제작됨에 따라 시민들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 기대된다.

 

가톨릭대학보사X부천문화재단 본 기사는 부천문화재단과 가톨릭대학보사가 공동으로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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