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엔터테인먼트사 비대면 유료 콘서트 활성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비대면 유료 콘서트 활성화
  • 이성언 수습기자
  • 승인 2020.08.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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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인해 큰 타격을 받았던 국내 대형 가요기획사가 비대면 유료 콘서트로 전환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음악계가 입은 타격은 컸다. 코로나19의 발발로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JYP Ent,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부터 계획된 콘서트를 줄줄이 취소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공연 연기로 인해 매출액 140억 원과 순이윤 69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가 경기불황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아이돌 가수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국내 대형 기획사는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꾀하고 있다.

 

비대면 유료 콘서트 첫 주자 SM

가장 먼저 비대면 유료 콘서트를 연 주자는 SM엔터테인먼트였다. 지난 4SM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의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플랫폼인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를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콘서트를 선보였다.

 

비욘드 라이브의 첫 공연자는 슈퍼엠(SuperM)이었다. 생중계로 진행된 슈퍼엠의 '슈퍼엠-비욘드 더 퓨처'는 슈퍼엠의 화려한 퍼포먼스, AR 기술 그리고 인터랙티브 소통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약 120분간 진행되었다. 슈퍼엠의 온라인 콘서트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12천여 개 하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는 웨이션브이, NCT DREAM, NCT 127,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까지 비욘드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했다. 첫 공연인 '슈퍼엠-비욘드 더 퓨처'의 시청자는 75000명에 달했던 것에 비해 슈퍼주니어의 콘서트는 123000명의 시청자를 기록할 정도로 큰 성과를 얻었다. 이번 온라인 공연의 티켓 가격은 회당 33,000원이었다. 이는 오프라인 티켓 평균 가격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저렴한 금액이다. 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온라인의 특성상 박리다매의 공식이 적용된다. 가장 많은 시청자를 동원한 슈퍼주니어 공연의 경우, 티켓 가격으로만 계산한 공연 매출이 약 405,900만 원에 달한다.

 

역시 BTS, 빅히트 '방방콘성공

지난 6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그룹 방탄소년단이 비대면 콘서트인 <방방콘 The Live>를 열어 전 세계 75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BTS'라이브 방방콘'은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약 100개가 넘는 지역에서 시청했다.

 

이번 방방콘은 방탄소년단의 방으로 팬들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방탄소년단의 친근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중점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는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인 키스위 모바일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빅히트와 키스위 모바일은 멀티뷰 스트리밍 시스템을 구축하여 6개의 멀티뷰 화면 중에서 팬들이 원하는 화면을 직접 선택하여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총 107개 지역에서 756,600여 명이 시청했다. 스타디움 공연의 평균 관객수가 5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15배에 달하는 인원이 공연을 관람한 셈이다. 이번 '방방콘'의 티켓 가격은 회원 기준 29,000, 비회원 기준 39,000원으로 책정됐다. 회원, 비회원가의 평균값으로 티켓수익을 계산하면 약 25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JYP의 트와이스 온라인 콘서트 준비중

JYP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다가오는 89, 유료 온라인 공연 '비욘드 라이브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를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월 트와이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 트와이스라이츠'의 피날레 공연을 취소했다. 월드투어 공연의 성공적인 행보로 K-POP 대표 걸그룹임을 확실히 보여주었던 터라 피날레 공연의 취소는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JYP"이번 공연은 '하루 안에 도는 월드투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기획돼, 무대를 시청하는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비욘드 라이브는 최첨단 증강현실(AR), 디지털 인터랙션, 화려한 아트워크 등의 다양한 기술을 통해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비대면 공연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팬들은 새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온라인 공연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즐긴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문화 활동의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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