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수 2명’... 더딘 교수충원에 울상 짓는 프랑스어문화학과
‘정교수 2명’... 더딘 교수충원에 울상 짓는 프랑스어문화학과
  • 김형렬 기자
  • 승인 2020.09.1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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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문화학과의 교수충원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 프랑스어문화학과의 정교수는 최동신 교수, 안보옥 교수, 방미경 교수로 총 3명이다. 이중 최동신 교수는 2020, 안보옥 교수는 2022년을 끝으로 정년퇴임한다. 이번 학기를 끝으로 최동신 교수가 정년퇴임하게 되면 프랑스어문화학과는 2명의 정교수 밖에 남지 않는다. 안보옥 교수는 정교수 2명으로 수업과 연구, 학과의 행정까지 담당하기 벅차다교원 수가 학생 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교원 수가 적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소 3명의 정교수가 있어야 학과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가 부족하면...

20202학기 프랑스어문화학과는 총 14개의 수업을 개설했다. 그중 자유선택교양인 프랑스어1, 프랑스어2 수업을 제외하면 11개의 전공수업이 남는다. 이에 반해 또 다른 2외국어 학과인 일어일본문화학과 21개의 전공수업을 개설했다. 일어일본문화학과의 학생 수가 더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그 격차는 현저하다.

 

교수 한 명이 한 학기 담당하는 수업은 평균 세 과목이다. 현재 프랑스어문화학과의 경우 정교수 3명과 전임강사 3명으로 총 6명이 있다. 하지만 방미경 교수가 안식년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되면서 5명의 교수밖에 남지 않았다. 5명의 교수로 20개 이상의 수업을 개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만약 교수충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방미경 교수가 교단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최동신 교수의 정년퇴임으로 인해 비슷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다.

 

안보옥 교수는 매년 프랑스어문화학과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다항상 수업은 만족스럽지만 교과목이 다양하지 않고 수업이 적다는 설문이 주를 이룬다고 아쉬워했다.

 

학교측은 묵묵부답

2019년 프랑스어문화학과 학생대표였던 이승혜(프랑스어문화학·4)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학과의 현 상황을 알리고 교수충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0년 학생대표인 장수연(프랑스어문화학·3)학생도 학과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교수충원 문제를 알렸다. 학과와 교수도 지속적으로 학교 측에 교수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선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최동신 교수가 은퇴하기 전에 교수충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이제 그럴 가능성은 멀어보인다. 이에 대해 안보옥 교수는 학과와 교수들이 교수충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총학생회, 인문대 학생회, 우리 학과생들까지 발 벗고 나서서 교수충원을 요구했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프랑스어문화학과는 존폐 위기에 빠질 것이다. 대학은 비인기학과라하더라도 함께 상생할 길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교수충원에 관한 답을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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