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일상 속 ‘채식주의’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다
[환경] 일상 속 ‘채식주의’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다
  • 윤선주 기자
  • 승인 2020.10.18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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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Vegan) 시장도 꾸준하게 성장해 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비건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높이고 있다.

 

*채식주의: 고기류를 피하고 주로 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 위주로 식생활을 하려는 태도

 

동원참치로 잘 알려진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인 미국의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식물성 고기 패티 비욘드버거를 시작으로 비욘드비프비욘드소시지등을 출시하고 있다. 오뚜기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채소라면 채황’, 계란 대신 콩을 넣은 소이마요등을 개발하며 비건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 업계와 더불어 미국 비건 화장품 브랜드 밀크 메이크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처럼 화장품 및 패션 업계에서도 비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채식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지난 2010년에 비해 15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실제로 2015년부터 5년 동안 국내에서 채식주의가 언급된 소셜미디어 버즈량이 4배가량 증가했다. ‘채식주의가 하나의 트렌드이자 라이프스타일로 급부상한 것이다. 미국의 시장조사 컨설팅 기관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2019제품유형별, 유통경로별 비건 푸드 마켓 및 2019~2026년 글로벌 기회 분석 및 업계 전망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의 비건 식품 시장이 해당 기간 연평균 10.5%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발표하기도 했다.

 

채식 시장의 수요가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건강과 웰빙이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비만 인구가 늘어났고, 육류 소비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개념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중 채식이 웰빙 라이프의 하나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동물과 환경 보호 차원 때문이다. 대량 육류 소비를 위한 비윤리적인 육류 생산 방식, 특히 공장형 축산방식은 숱한 유해물질을 내뿜고 있다. 실제로 육류 생산은 곡물 생산 때보다 약 11배나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가축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토지는 전 세계 경작 가능한 농지의 33%라고 한다. 더불어 육류에 대한 폭발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윤리적인 환경에서 화학약품의 사용도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건강과 환경, 윤리와 동물권 등에 대한 논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비건이 일종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채식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비건뿐만 아니라, 채식을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로 호감을 느끼고 가볍게 접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극단적인 채식 강권 사례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채식주의자체는 환경과 윤리에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동물 실험을 배제하고 동물 유래 성분 및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과 생필품, 차량 내부에 동물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조 과정의 친환경성을 강조한 자동차까지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비건 트렌드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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