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재료와 정성을 들여서 더 맛있는 반찬을 만들려고 해요” 순미니 김밥 사장님을 만나다.
“더 좋은 재료와 정성을 들여서 더 맛있는 반찬을 만들려고 해요” 순미니 김밥 사장님을 만나다.
  • 전영재 기자
  • 승인 2020.11.1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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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고 거리가 텅텅 비었던 2, ‘순미니 김밥은 처음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금 11월까지 순미니 김밥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웃으며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본보는 지난 꼬밥 이모에 이어 순미니 김밥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가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순민이고, 여기는 순미니 김밥이에요. 가게는 제 이름을 따서 만들었어요.

 

Q2. 분식집을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뭔가요?

이전에 다른 음식집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땡초 김밥이랑 땡초 라면이라는 메뉴를 만들었더니 손님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거기에 자신감을 얻어서 분식집을 시작하게 됐어요. 따로 분식집을 운영하는 건 처음이에요.

 

Q3. 순미니 김밥의 첫 오픈 날은 어떠셨나요?

첫 오픈 날은 212일이었던 것 같네요. 서울에서 아는 사람들도 많이 오고 여기 역곡동 주변 사람들도 많이 왔었어요. 그런데 1718일 부천에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고 손님이 엄청나게 줄어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 좀 많이 놀랐죠.

 

Q4. 가게에 사장님은 없고 다른 분이 계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저분은 누구신가요?

제 친동생이고, 같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가게에 제가 가끔 없는 이유는 부천 지역 아동센터에 점심, 저녁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거든요. 도시락을 만들고 배달하러 가면 그 시간엔 동생이 가게를 운영해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었을 때, 가게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이렇게 아동센터 도시락 배달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Q5. 순미니 오늘의 밥상, 어떤 것인가요?

우리 아들이 엄마, 아들 밥상 같은 메뉴 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해서 시작한 메뉴에요. 그런데 아들 밥상이라고 하면 뭔가 학생들을 위한 것 같잖아요? 그래서 순미니 오늘의 밥상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시작했죠. 메뉴는 따로 미리 정하는 건 아니고, 손님들이 좋아할 만한 것 중에 제가 하고 싶은 것으로 준비해요.

 

Q6.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손님이 있나요?

따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손님은 없지만, 가대 학생들은 올 때마다 참 예의 바르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제가 이것저것 손님들한테 물어보는 게 많은데 가대 학생들 대부분 잘 대답해주고 늘 맛있다고 말해줘요.

 

Q7. 코로나19로 최근 대학로 주변 소상공인분들에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로 생기는 돌발적인 상황들이 참 힘들었어요. 특히, 음식 준비는 했는데 거리에 사람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생길 때 정말 어려웠죠.

 

Q8.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나 정부에서 여러 경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셨나요?

처음에 100만원, 그리고 이번에 또 50만원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돈을 막 준다고 해서 그냥 받았는데 나중에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건 아닌지 그게 참 신경 쓰이네요. 연말에 와서 더 내라고 하면 어쩔지 너무 걱정입니다.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정부에서 뭘 해주는 걸 기다리기보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스스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더 좋은 재료와 더 정성을 들여서 더 맛있는 반찬을 만들려고 해요. 저희 가게에 온 손님들이 아 순미니 김밥 너무 맛있다. 또 먹고 싶다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게 제 목표거든요.

 

Q10.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그냥 지금처럼만 많이들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학생분들 와서 맘에 안 드는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말해주셨으면 해요. 학생분들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주시면 저도 그걸 바탕으로 개선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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