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 한복 동북공정 논란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 한복 동북공정 논란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11.19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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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 중국 게임 샤이닝니키가 출시 8일 만에 한국의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유는 한복 동북공정 논란 때문이다. 앞서 샤이닝니키는 한국 서버 이벤트 의상으로 한복을 내놓았다. 이에 중국 유저들이 한복은 명나라의 옷을 베낀 것이라며, 중국의 옷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니 중국 의상이라고 표기하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다. 한국 유저들은 한복은 한국 의상이라고 항의했지만, 샤이닝니키 제작사인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유저들의 한복을 삭제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였다. 한국 유저들의 반발은 거세졌고 페이퍼게임즈는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고수하며, 국가의 존엄 또한 지킬 것이라는 말과 함께 한국의 게임 서비스 종료 공지를 올렸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한복을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한국의 문화를 뺏어 자신들의 문화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시도로 볼 수 있다. 동북공정은 고구려, 발해 등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한 시도를 의미한다. 그들은 고조선과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 정권이며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동북공정의 목적은 간도 영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근거 없는 주장에 끼워 맞추기 위해 중국이 저지르는 역사 왜곡은 심각한 수준이다.

 

△ 중국 유튜버가 중국이 한복뿐만 아니라 한국의 머리스타일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_Shiyin 유튜브 캡쳐)
△ 중국 유튜버가 중국이 한복뿐만 아니라 한국의 머리스타일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_Shiyin 유튜브 캡쳐)

과거 중국 드라마에서는 한복을 중국의 시녀 복장으로 등장시켰고 현재는 상투와 갓, 여자들의 머리 장식, 그 외에도 많은 우리의 전통 의상을 대놓고 중국 전통 의상인 것처럼 만들어서 방영하고 있다. 중국이 넘보는 우리의 문화는 한복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2011년 우리의 전통 민요 아리랑을 중국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최근에는 중국의 민족 춤 경연대회에서 한복을 입은 중국인들이 아리랑에 맞춰 부채춤을 추며 이를 중국의 고유 춤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과계 가왕이라는 중국 예능에서는 작곡가가 명시된 푸른 하늘 은하수마저 조선족 민요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중국의 행동은 동북공정을 넘어서 아예 한국의 고유문화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유명 작가부터 인플루언서까지,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한국의 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 선동하고 있다. 이에 많은 중국인이 우리의 문화를 중국의 문화로 착각하고, 증거도 없는 주장을 단지 머릿수만으로 밀어붙이는 기이한 행태를 보이는 중이다. 한국은 이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고 국민들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그들이 우리의 문화를 뺏어가는 것에 관한 입장을 확실히 보여야 한다. 또한, 우리는 중국인들의 만행에 논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해외에 알리는 등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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