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랜선을 타고
사랑은 랜선을 타고
  • 조유진 기자
  • 승인 2020.11.25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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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서 모임 및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소개팅인 일명 랜선 소개팅이 인기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이 180도 바뀌었다. 바이러스 전파 우려로 사람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은 줄었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만남의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 따라서 최근 대학가에서도 오프라인 만남보다 온라인 만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신입생들의 경우, 정상적인 대학 생활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같이 수업을 듣거나 밥을 먹을 친구들을 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는 코로나 19 이후 부쩍 친구를 구하거나 자신의 사진과 함께 성격, 나이, 취향 등을 올리는 셀프 소개팅 글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온라인 친구 구하기는 더 나아가 랜선 소개팅 붐으로 이어졌다. 여럿이 모이는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었던 과팅이나 미팅, 소개팅 등을 온라인상에서 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랜선 소개팅은 여러 대학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대학 또한 하트시가널, 줌개팅, 에타 소개팅, 가대 소개팅, 교내 소개팅 등 여러 개의 랜선 소개팅들이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각자 자신의 프로필 사진과 키, 체형, 성격,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이상형 등을 주선자에게 보내고 매칭되기를 기다리는 형식이다. 이러한 랜선 소개팅에는 개인 정보를 모르는 사람에게 보낸다는 위험성이 있어 초반 모집 기간에는 반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코로나 시국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랜선 소개팅 물결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평소 소개팅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 만날 기회도 없고, 새내기 중 소개팅이나 미팅을 못 해본 사람들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랜선 소개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고, 참여한 학생들은 궁금해서 참여하기는 했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면 연애도 해보고 싶다며 캠퍼스 커플에 대한 설렘을 내비치기도 했다.

 

코로나 19는 분명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놓았다. 하지만 코로나 19도 막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 간에 싹트는 정()이 아닐까? 에브리타임에서 진행되는 익명 소개팅도, 하트시가널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랜선으로 시작하는 연애라고 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배척하기보다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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