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터뷰] 다양성과 연대를 최우선의 가치로... 31대 총학생회 ‘다함’을 만나다
[당선인터뷰] 다양성과 연대를 최우선의 가치로... 31대 총학생회 ‘다함’을 만나다
  • 조유진 기자
  • 승인 2021.01.1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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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년 한 해 불확실성 앞에서 수없이 무너지며 많은 것을 놓치고,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다시금 주어진 길을 한 걸음씩, 신중하고 담대하게 걷겠습니다. 한걸음에 모두의 걸음이 포개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에게 다가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 곁에 항상 <:>이 있겠습니다.” - <:> 당선사

 

다채로운 우리가 함께 더해갈 가치, 31대 총학생회 :이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130()부터 122()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총선거에서 투표율 51.44%, 득표율 89.45%로 장한솔(행정·4) 총학생회장과 김찬우(정보통신전자공학부·3) 부총학생회장이 당선된 것이다. 총학생회 :을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Q1.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장한솔: 작년 한 해 동안 무력감에 잠겨있던 많은 학우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되었는데요, 어려운 상황 속에도 저희와 함께해 주신 선거운동본부원 분들에게 선거를 준비하는 기간 내내 감사함과 죄송함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를 믿고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주신 모든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인 만큼, 임기가 시작된 지금은 무거운 마음이 가장 큽니다.

 

김찬우: 우선 어려운 시기임에도 함께 해 준 선거운동본부원들과 소중한 한 표 행사해 주신 학우 여러분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무투표와 무관심을 해소하고 총학생회의 존재 의의를 다시금 증명하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발견하고, 그다음을 짊어져 갈 후배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총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

 

Q2. 공약 이행 우선순위가 어떻게 되나요?

장한솔: 정선거로 당선됐기 때문에 신년을 맞이하는 순간부터 여러 사업을 계획 중인 가운데, 교육 관련 공약 추진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발생할 많은 갈등과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교학 협의체 구성 민주적인 총장선출제 코로나19 관련 학사제도 대응 차등 등록금 산정 근거 공개 교원 충원 및 분반 증설 등 정책 자료집에 기재된 의제들을 골자로 단위별 요구를 취합해 교육권 수호와 관련된 요구안을 2월 중으로 학교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Q3. 이번 연도 총학생회 운영에서 가장 집중할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장한솔: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학생 대다수가 학교와 원활하지 못한 소통을 아쉬워했고, 학생회의 열린 소통을 기대했습니다. 총학생회에서는 학생회와 학생, 학교와 학생 사이의 괴리감을 해소하는 것에 집중할 것입니다.

 

Q4. 작년 총학생회 파랑과는 다른 :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장한솔: 먼저 11월 정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꽉 찬 1년간의 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장기적인 사업들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학교 본부와의 소통, 그리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할 것입니다. 올해 소통연대국을 신설하는 것과 국서들의 명칭을 바꾸며 업무 방향성을 조금씩 수정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더불어 기층 단위와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은 총학생회 업무 경험과 더불어 기층 단위의 대표 경험을 살려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따라서 학내 다수인 일반 학생들의 입장을 더욱 상세히 대변하고, 단과대를 비롯한 동아리와 소모임 등 여러 단위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더 나은 해결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김찬우: 작년이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일상을 정상 궤도에 안착시키고 코로나19 관련 교육권 의제에 대응한 첫걸음이었다면,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코로나 관련 의제를 다변화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학내 구성원 간의 단절이 장기화되는 만큼 새로운 이음줄을 만들어낼 시스템을 구상하고, 코로나19로 빚어진 여러 갈등과 수면 위로 드러난 교육 문제들을 바로잡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Q5.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와의 소통에 대해 학생들이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이에 현재 계획 중이거나 진행 중인 것이 있나요?

장한솔: 소통 체계의 정례화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기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시스템을 마련해 학생들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는 법정 기구인 대학평의회와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체계를 바로잡고, 공약이었던 학교와 학생 간의 교학협의체 구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임기 시작 이후 가장 먼저 대응하는 사업인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총학은 대학 등록금과 예·결산안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직접 확인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총학생회는 내실 있는 등심위를 위해 등록금 책정에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1차 등심위 개회 전 요구안을 작성하여 학교 본부에 전달했습니다.

또한, 학생자치공간인 과방 현황 파악 및 공간 조정을 위해 학생지원팀과 논의했고, 학교 본부와의 원활한 조정을 위해 학생 대표자들과 소통 중에 있습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 국서 회의와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진행했으며, 2021학년도 첫 번째 전체학생대표자회의도 개회될 예정입니다.

 

Q6. 2021년 다:함 당선 이후 가톨릭대학교가 어떻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나요?

장한솔: 우선 코로나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시행착오를 줄여가는 한 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문화 행사와 각종 복지 사업들도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를 예상하여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다양성과 연대를 최우선의 가치로 정한 :의 기조는 조금 느리더라도 모두와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걷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가치가 가톨릭대학교 안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많은 학우분들이 너와 나우리로서 교류하고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는 학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일상 속 편의를 위한 공약 이행과 함께 참여정책기획단을 통해 학생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건의 사항들을 정책 과제로 수립해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권 공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수자 문제, 인권의 사각지대 문제 등과 같이 일상에서 발생하는 차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성숙한 분위기가 교내에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찬우: 단절이 지속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나가 일상에 새로운 즐거움과 연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축제와 새내기 맞이 행사도 새롭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통의 단절과 무기력함에서 탈피한 새로운 가톨릭대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7. 총학생회 운영에 대한 앞으로의 포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장한솔: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가 불러온 혼란은 학생 기구의 역량을 시험대에 올려놓았습니다. 총학생회의 임기인 1년은 무언가를 단번에 변화시키기에는 상당히 짧은 시간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학생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의 의사 결정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며, 학생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 사회의 변화에 대한 발걸음을 학우분들과 다 함께 내디디고 다채로운 가치를 함께 더해가는 :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찬우: 2021년은 긴 겨울과 같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선 혹한의 끝에 피어날 봄의 정취를 소망하고 떠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추위를 극복하고 강인하게 버텨내어 봄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단단하고 담대하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긴 겨울을 보내고 온기 가득한 봄을 누릴 수 있도록 맞잡은 두 손을 놓지 않고 나아가는, 항상 중심에서 이끌어가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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