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 우리가 연말 연초를 즐기는 방법
코시국, 우리가 연말 연초를 즐기는 방법
  • 전영재 기자
  • 승인 2021.02.0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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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800, 10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사회는 점점 얼어붙었다. 지난 1221일 정부가 수도권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발동하면서 시끌벅적한 12, 1월이 조용해졌다. 새해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제야의 종소리 타종 행사마저 67년 만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코시국(코로나19 시국) 이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연말 연초에 사람들은 온라인 공간에 모이고 있다. 이제 온라인 모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하나의 문화 흐름이 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랜선짠! 온라인 종강/연말 파티

2학기 종강 직후부터 새해 첫날까지 사실상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자제됐다. 이 때문에 최근 SNS를 통해 랜선짠인증 글이 자주 올라왔다. 온라인 화상 플랫폼으로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많은 본교 학생들도 종강 파티를 랜선짠으로 대체했다.

 

정다운(사복·2) 학생은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났다. 그래서 친구들 얼굴 보고 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내고 싶었고, 줌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같이 랜선으로 짠을 하게 됐다며 랜선짠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랜선짠 소감으로 얼굴 보고 얘기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면 실제로 만나 왁자지껄 같이 즐겁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온라인 보드게임

보드게임은 특성상 여러 사람이 실제로 만나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이 줄어들면서 ‘Tabletop Simulato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온라인 보드게임 모임이 여럿 활성화됐다.

 

이예은(심리·3) 학생은 온라인 보드게임 모임에 참여하면서 사람도 못 만나고 심심하게 있던 차에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겠단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고, 혼자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친구들이 보고 싶지만, 온라인으로 만나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아주 적합한 활동인 것 같다며 랜선짠과는 다른 온라인 보드게임만의 매력을 언급했다.

 

온라인 마니또

온라인으로 조금 특별한 활동을 한 학생들도 있었다. 2020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새내기들이 온라인 마니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각자 마니또를 정한 뒤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팡 선물하기 등 온라인으로 선물을 전달했다.

 

엄지영(사복·2) 학생은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방법을 찾아보다가 친구들과 마니또를 진행했다라고 말했으며, 고성조(사복·2) 학생은 마니또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주고받으며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화면 너머로 진행되었지만, 앞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어 저를 즐겁게 해줄 선물같은 활동이었다라고 짧은 소감을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무기력증 코로나 블루는 사람 간 상호작용이 단절된 요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에 굴복하기보단 온라인 환경 속에서 극복 방법을 찾고 있다. 마스크를 벗는 그 날까지 친한 친구, 소중한 사람과 온라인에서 만나보자. 코로나 블루는 더 이상 무섭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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