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 커져가는 불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 커져가는 불신
  • 이성언 기자
  • 승인 2021.03.03 11: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기피 현상

226일 오전 9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처음으로 백신을 맞게 되는 대상자는 전국의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자·종사자로 약 30만 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물류가 확보된 이후 닷새 이내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다음 달 2일에 접종이 완료된다.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는 만큼 전국의 의료진과 경찰은 접종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접종 시 실수를 줄이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방역당국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불신의 근본적인 원인은 백신의 효능에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률은 79.4%로 타회사보다 효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임상 자료가 부족하여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다. 최근에는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제한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까지 등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은 유럽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독일에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하지 못하자 의료종사자들에게 백신이 몰렸다. 독일 의료종사자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요구했다. 이웃 나라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또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컸다. 많은 의료종사자는 개인은 백신을 선택한 권리가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기피 현상은 국내에서도 발견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백신 순서가 다가올 시 백신 접종을 미루고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응답이 45.7%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는 글이 올라왔다. 대구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어떤 후유증과 부작용이 올지 가늠이 안 된다접종 이후 생기는 문제는 누가 책임져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커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1호 백신 접종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1호 백신 접종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청와대에서는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덧붙여 청와대는 현재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90%가 넘는다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현재 접종 순서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빠른 길이다.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면 집단 면역을 형성했다고 할 수 있고, 정부는 11월에 집단 면역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백신에 대한 우려를 멈추고 적극적으로 접종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2021-03-09 19:11:14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백신에 대한 우려를 멈추고 적극적으로 접종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근데 기사 제목이 왜 그따구인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