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 다운 도서관 문화를 꿈꾼다/한지혜(수학∙4) 도서관자치위원회장
지성인 다운 도서관 문화를 꿈꾼다/한지혜(수학∙4) 도서관자치위원회장
  • 정리: 김민규 수습기자
  • 승인 2009.08.26 15:22
  • 호수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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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앉아서

시험 기간이면 새벽부터 줄을 서서 발권을 기다리는 광경도 볼 수 있고, 담요나 세면도구를 챙겨온 학생들도 볼 수 있다. 도서관의 사석화 방지, 대리발권 방지, 면학 분위기 조성, 불편사항 접수 및 건의와 더 나은 복지와 편익을 위해 2007학년도 2학기 만들어진 것이 바로 도서관자치위원회(이하 도자위)이다. 한지혜(수학∙) 도서관자치위원장을 만나 도자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도자위는 어떤 기구이고, 어떻게 구성되는가.

도자위는 도서관 이용 학생들의 복지와 편익을 위한 자치 기구로 총학생회 산하 후생복지 위원회의 하나로 여러 일을 하며 학생들과 도서관 관리자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한다. 매년 11월에 총학생회가 모집 공고를 하여 자원자 6인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다음 연도 1월 1일부터 12월 31까지이고 1학기 정기 전학대회에서 인준을 받는다.

▲ 학생들이 도자위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며 홍보는 어떻게 하나.

목적이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따로 홍보를 하지는 않는다. 도자위는 대리발권과 사석화 방지 활동을 주로 하지만 자치 기구이기 때문에 의식 제고를 위한 대자보를 만들거나 도서관에 게시글을 붙여 공고를 한다. 시험기간이 아닌 평상시에도 활동을 하고 있다. 사석화의 경우 시험 기간보다 평상시가 더 심하다. 개인 사물 수거할 때 책은 물론이고 슬리퍼, 전기 방석 같은 것도 발견되는데 수거 물건들의 파손 및 분실은 책임지지 않는다.

▲ 도자위 출범 이후 도서관 질서에 변화가 있는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추진할 계획인가.

만들어진지 3년째로 눈에 띄는 변화는 아직 없다. 학생들의 의식 개선을 목적인데 도자위원들은 자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부터 노트북 소음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 ‘노트북 사용 피해 줄이기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지금까지는 주변 지인들을 통해 여론을 모았는데 앞으로는 클럽도 만들고, 설문을 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 도자위의 혜택이 있다고 들었다.

작년에 도자위가 장학금을 받는다는 오해가 있었다. 도자위는 봉사 조직이다. 초기에는 순수 봉사였다면 지금은 도서관 좌석을 하나씩 지정 받는 혜택이 있다. 장학금은 전혀 받지 않는다. 사석화 방지를 위해 도자위가 있는데 사석 혜택을 받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자리를 지정받지는 않는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봉사를 위한 조직이다.

▲ 지인들의 사석화나, 대리발권 행위를 눈을 감아 준 적은 없나.

사적인 눈감아주기? 그런 건 전혀 없다. 도서관 관계자와 함께 도자위가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 언젠가 선배가 후배에게 대리발권 방법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았다. 충격이었다. 대학생 정도 되었으면 자율에 맡길 수 있도록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학생들에게 도자위원장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학생들이 자기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을 자기도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공부하러 온 사람들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다. 도자위가 생기고 많이 나아지기는 했다.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학생들이 다수에서 소수가 된다면 점차 의식 개선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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