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기> 꼭두각시 학생대표, 이제 그만!
<마감일기> 꼭두각시 학생대표, 이제 그만!
  • 홍아란 기자
  • 승인 2012.02.16 16:59
  • 호수 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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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동안 본교에서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가 결성되어 2번의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를 통해 세 교정의 등록금은 3.4%, 약학대학의 등록금은 20% 인하된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투쟁으로, 현재 대학들의 등록금인하가 계속되고 있다. 본교 역시 시대적 흐름에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교의 등록금 인하는 학교 측에서 먼저 제의한 것이며, 이는 국가로부터 사업 지원금을 받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타 대학의 경우 등록금투쟁의 주체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본교의 상황은 달랐다.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학생 대표자마저 등록금에 대해 아무런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학교 측이 자료 및 인하율을 제시하면 학생대표자들은 이를 검토·동의하여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학생대표자들이 등심위를 직접 구성하고 회의를 자발적으로 개최하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학교 측에서 3.4%라는 인하율을 제시했을 때, 이를 바로 인정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최대한의 등록금 인하를 성사시켰어야하지 않나 싶다.

 약학대학의 등록금 20% 인하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학교 측의 정확한 사유를 듣지 못하였다.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학교는 등록금 인하율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등록금 인하 이후 사업 지원금은 얼마를 받으며, 각 교정별 예·결산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 학생들의 의구심을 풀어줘야 할 것이다.

 올 해 진행된 등심위에서는 학생대표자들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등심위 준비과정부터 학교에 대응하는 방식까지 미흡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는 총학생회의 부재로 중앙운영위원회장과 단대장이 참여했기 때문일 수 있다. 방학도중 허겁지겁 끝나버린 등심위를 보완하는 것은 2012년도 총학생회가 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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