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앉아서 - 김용승 부총장> '학생관점경영'으로 '가대사랑'완성된다
<■마주앉아서 - 김용승 부총장> '학생관점경영'으로 '가대사랑'완성된다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2.04.11 16:08
  • 호수 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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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1년에 10억씩 모아서 모두에게 장학금 연 수혜율 1.5씩 높이겠다
▲ 사진_대외협력팀 제공

<편집자주>
 올해부터 각 대학들에서는 등록금을 인하하며 기부금 확충, 재정사업을 늘리는 등의 재정 확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교에서도 올해 3.4%(성심교정)의 등록금을 인하하고 본교에서도 윤리적 리더양성을 목표로 올해 ‘가대사랑’이라는 교내발전기금을 만들어,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학기부터 ‘가대사랑’의 인프라구축을 담당하고, 발전기금 모금에 힘쓰고 있는 김용승 부총장을 만나 본교 기부금에 대해 물어보았다.

-‘가대사랑’을 실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최근 대학의 추세가 등록금 인하 및 장학금 확충이다. 우리학교에서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여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또한 기존에 발전기금모금에 관한 캠페인을 수시로 진행해왔지만 이는 일정한 체계 없이 산발적으로 진행해왔다. 따라서 이번에 진행하는 ‘가대사랑’ 캠페인은 성심교정만의 모금을 체계화하여 일관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박영식 총장 부임 이후, 본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모두 ‘학생관점의 차원’에서 학생이 원하는 교육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가대사랑’ 역시 이러한 이념을 반영하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가대사랑’의 내용은 무엇인가?
 이번에 추진하는 ‘가대사랑’ 발전기금은 크게 세 가지로 ▲가대쿠키▲가대비타민▲가대만발이 있다. ‘가대쿠키’ 기부금은 졸업한 학과의 직속후배를 위한 장학금, ‘가대비타민’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이다. 또한 ‘가대만발’은 그 밖의 일반발전기금을 포함한 기부금으로 쓰인다.

-‘가대사랑’ 발전기금은 캠페인처럼 진행되는데 구체적인 목표나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
 본교는 금액별로 고액모금과 소액모금이 다른 운영방식으로 진행된다. 본교에는 기존에 체계화된 소액모금기구가 없었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소액모금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다. 소액모금을 중점으로 1년에 10억 원 씩 모금하여 장학금 수혜율을 연 1.5%씩 상승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재 본교의 장학금 수혜율이 30% 정도인데, 이러한 모금을 10년간 유지하여 장학금 수혜율을 50% 가까이 높이는 것이 장기적 계획이다. 이번 소액모금이 정착이 되면 더 큰 목표를 잡아 고액모금까지 기금목표를 잡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모금은 타학교의 사례처럼 거액의 목표금액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모금의 특징은 소액모금을 활성화시키고, 교내에 기부문화가 활성화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 대학에서는 대학자체 기부 활성화를 위해 각 학부나 단대 단위로 기부금에 따라 일정부분 성과지표에 포함시키는 제도가 있는데 본교에서도 이러한 제도가 있나?
 본교에서는 성과지표에 명시적으로 각 학과의 성과로 장학금 모금액을 포함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학과 평가에서 장학금 수혜자 비율을 지표화 시키는 부분이 있어 간접적으로는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특정학과의 경우, 별도의 장학기금을 만들어 학과자체에서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스스로 정해진 기준에 따라 학과자체를 활성화하자는 것이 가대쿠키로 학과사랑 장학금이다. 그렇게 되면 학과의 장학금을 수혜자 및 재학생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학과평가에서 유리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은 각 학과별로 성과지표에 직접적으로 장학기금을 반영하여 평가하겠다는 경우는 없다.

-소액기부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뉴스레터, 매거진 기부자 클럽, 예우제도 등이 있는데 이 밖의 활성화 전략으로 어떤 것이 있나?
 크게 대내 홍보와 대외적인 홍보를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다. 교내홍보로는 UCC 공모전,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건물마다 대형저금통을 비치해두거나 교내카페에서 쿠키나 비타민 등을 판매하여 수입금의 일부를 발전기금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작은 돈이지만 기부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것이다. 또 졸업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젊은 가대인의 밤 등의 행사를 모금행사로 만들 계획이 있다.
대외적으로는 평화방송 TV광고, 리플렛을 통해 가톨릭 교우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고,  가톨릭대학교 후원의 집과 같은 간판을 만들어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를 계획 중에 있다. 이러한 방안은 어디까지나 검토 중이지만 확정은 아니다.

-발전기금을 전담하는 부서 없이 대외협력팀에서 모든 것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서신설 계획은 없나?
 학교행정을 슬림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대는 힘들다. 사실 대외협력팀 내에 모금만 전담하는 직원이 없다. 부서를 독립시키면 좋지만 운영비 측면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기존의 틀은 유지하되 인력을 충원하여 최대한 직원들이 고생스럽지만 ‘가대사랑’이라는 전체를 움직이는 틀은 대외협력팀이 담당할 예정이다.

-소액기부 외에 거액기부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전략이 있나?
 지난해 이덕선, 이덕형 형제의 300만불의 기부금을 통해 본교에서 버나드 원길리 포럼이라는 국제학술행사를 열었고, 본교의 교육적 차원에서도 기여를 했다고 본다. 실제 고액기부의 경우,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다. 예외적으로 매스컴을 통해 본교의 소식을 접해 고액기부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학교를 경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고액기부의 경우,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총장님을 비롯한 구성원 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본교에 입점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기부금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우리은행으로부터 6억원의 전광판을 기부받기도 했다. 그것은 본교에 입점했다 해서 기부금을 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유대감 강화의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본교에 입점한 기업들의 모금은 기업 내에서 핵심의사결정을 책임지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아직은 고액기부를 할 수 있는 동문들의 저변이 약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고액기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본교의 대한 평판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평판을 위해 학교차원에서 노력하고 있고, 그 부분이 과거보다 훨씬 많이 상승했다. 일간지의 대학평가에서 본교의 종합평가순위가 50위에서 20위권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그 부분을 통해 고액기부자들의 마음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것 외에도 ‘깨끗한 대학’, ‘수도권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학’의 이미지를 통한 학교홍보에 신경을 많이 쓰도록 하겠다. SNS라던지 각종 모금행사 전략을 통해 다각도로 접근 할 거다.

-본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가대사랑이라는 캠페인은 교수, 직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두 함께 참여하자는데 의의가 있다. 한 달에 만원씩 소액모금을 해서 어려움을 나누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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