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5월 이른 아침, K양은 같은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차례로 태워가는 무료통학버스를 타고 가톨릭대 전용 차선을 따라 정문에 도착한다. 산림욕을 하며 강의실로 천천히 걸어가 의학개론, 문학개론을 차례로 듣는다. 강의동 옆 가든테라스에서 열린 바베큐파티에서 요기를 한 뒤 1인 연구실로 들어가 독일 대학에서 진행하는 1:1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 과제를 위해 12개의 도서관 중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빈혈을 느껴 여학생 휴게실에 들어가 하루 동안 숙박을 취하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