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대, 안철수 후보라고 답하다
가대, 안철수 후보라고 답하다
  • 장재란 기자
  • 승인 2012.11.16 01:15
  • 호수 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대, 본교 투표 분석


 본보는 11월 6일(화)부터 10일(토)까지 210명의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선에 관한 인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 문항은 크게 ▲투표 의사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이미지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이미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이미지 ▲세 후보에 대한 본교 학생들의 지지도 ▲등록금 정책에 관한 실현 가능성 ▲일자리 정책에 관한 실현 가능성으로 분류하여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본보는 본교 학생들이 지지하는 후보 및 각 정치인의 정책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분석하였다.

투표율이 낮은 20대? 아닙니다!

 20대의 대선을 논하기 앞서, 20대의 4.11총선을 기억하는가? 당시 20대는 SNS(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각 후보에 대한 토론과 투표 장려가 이루어졌다. 투표 인증 사진으로 관심을 표현하고, 투표 마감 시간까지 계속해서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다음날. 언론이 보도한 20대의 투표는 ‘빈 수레가 요란하다’였다. SNS을 통해 실컷 떠들고는 실상 개표를 해보니 20대의 표는 27%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대를 향한 언론의 비난은 이어졌다. ‘그 시간에 무엇을 했느냐’가 그들의 요지였다. 

 20대는 정말 ‘빈 수레’만 ‘요란’했는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홈페이지의 조사 결과표를 통해 확인해 보았다. 연령별 대별 투표율에 ‘이번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4.11 총선)는 지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국선)보다 모든 연령층의 투표율이 상승한 가운데 60세 이상의 투표율이 68.6%로 가장 높고, 20대 후반이 37.9%의 투표율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분명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꼭 모든 20대’가 ‘실천’하지 않은 ‘빈 수레’는 아니다. 제18대 국선과 비교하면 20대 전반의 여성(24.1%→40.4%)과 19세 여성(27.3%→43.4%)의 투표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대 연령층의 경우 남ㆍ여 모두 서울 지역의 투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결과는 비록 부진하더라도 20대가 이전보다 정치적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4.11 총선에 비해 본교 학생들은 이번 2012년 대선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 4.11총선에서는 연령대별로 ‘꼭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이하가 35.9%로 나타났다. 본교 학생들은 투표 참가 의사를 묻는 질문에 90%가 투표를 할 것이라고 답하였다. 특히 여학생들이 91%로 4.11총선의 투표 결과에서 보듯이 투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식을 나타냈다. 남학생들은 82%로 여학생들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10명에 8명꼴로 투표를 하겠다고 답하여 투표에 대한 비교적 높은 관심과 의식을 나타냈다.  

가대에서 미리 보는 대선 지지율 …누가 당선?

 대선이 가까워져 갈수록 후보들의 지지율 호소의 열기는 더해져만 간다. 본교 학생들은 과연 세 후보 중,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가. 본보의 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가 50%, 문재인 후보가 37%, 박근혜 후보가 13%로 대체적으로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인이 아니었던 안 후보의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출마선언)에 대한 지지에 대한 질문에도 41%가 찬성했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25%는 반대했다는 의견,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33%로 나타났다. ‘반대’의 의견과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은’ 의견은 주로 두 의견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정치인으로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과 “정치에 뛰어들었으면 하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본교 학생들은 안 후보의 정책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하는지, 혹은 정책도 지지하는가. 본보에서는 반값 등록금과 일자리에 관한 각 후보의 정책을 제시한 이후,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였다. 우선 반값 등록금의 정책에 대해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정책은 각각 25%, 28%로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으나 안 후보의 정책은 46%로 두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일자리 정책의 경우 박 후보는 16%로 열세가 두드러진다. 특이점은 여자의 비율이 높은 본교에서 여성의 복지와 일자리에 대한 정책을 주된 정책 중 한 가지로 내세웠으나 여학생들의 지지도는 14%에 그쳤다. 남학생들의 지지도가 19%인 점을 고려한다면 여학생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혹은 지지하지 않는 정책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어 문 후보는 30%, 안 후보는 54%의 지지도를 보이며 안 후보의 정책이 본교 학생들에게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으로 판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현재 ‘단일화’를 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본교 학생들은 ‘단일화’가 된다면 어떤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까. 이 질문에 문 후보는 44%, 안 후보는 56%로 안 후보가 역시 앞섰다. 학생들은 문 후보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사람(36%)이며 노무현의 정치 성향을 닮은 사람(50%)이라고 답하였다. 이 점이 문 후보에 대한 지지도, 정책에 대한 판단, 단일화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17~18일 <리얼미터>가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24.4%)와 안 후보(58.3%)로 안 후보가 앞선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본교의 20대의 경우에도 대체적으로 안 후보를 지지하며 ‘안 후보의 정치’에 대한 ‘고민’이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정책에 관해서 다른 후보들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