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받으려면 평균 이자만 460만원 내야
학자금 대출 받으려면 평균 이자만 460만원 내야
  • 박소영 기자, 장재란 기자
  • 승인 2013.03.07 19:26
  • 호수 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4년제 대학생들의 한 학기 등록금 평균은 4백 15만원이다.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평균 소득은 월 4백만 원이다(2012년 4/4분기 기준) 따라서 연 소득이 4천 8백만 원이라 가정할 때, 일 년 평균 등록금인 8백만 원은 가구 지출에서 1/6을 차지한다. 이 금액이 버거운 14.1%의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 이 금액이 버거운 14.1%의 청춘들을 위해 준비했다. 당신이 2013학년에 입학하여 대학 졸업까지 대출금을 받는다면? 아래 제시된 가정의 결과들을 보고 심장이 떨릴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

<가정① 학자금대출 든든학자금>

ㆍ등록금 : 2012년 사립대학 연평균 등록금 830만원

                등록금 전년 동결

ㆍ대출자 : 2013년 입학, 1년 휴학, 2018년부터 상환 시작

ㆍ상환원금 : 대출금 3320만원 (4년간 등록금 전액 대출)+이자 216만원

                    =3536만원

ㆍ연봉 : 2011년 대학교 졸업생 평균 연봉 2천만원

ㆍ대출 이자 : 연 2.9% 변동금리

계산을 들어가기 전에, 든든학자금의 대출이자가 변동금리라는 점을 집고 가자. 변동금리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하여 2.9% 금리로 고정하여 계산하였다. 금리가 변하였다면 이 기사만 보지 말고 다시 한 번 계산기를 두드리시길!

원금을 일시 상환하지 못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후에 매달 의무상환액으로 월급 160만원에서 3만원이 자동납부되고 남은 157만원을 지급받는다. 남은 월급에서 원리금균등분할(총 상환금을 똑같이 맞춰서 상환)로 상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원금과 이자를 포함하여 한 달에 약 60만원씩 5년 동안 갚으면/한달에 약 32만원 10년동안 갚으면/ 한 달에 약 18만원을 15년 동안 갚으면 빚에서 해방되게 된다.

60만원씩 갚아 나간다고 가정했을 경우, 대학등록금으로 4년 동안 빌린 금액 3천320만원을 제외하고 의무상환액으로 약 180만원, 원금에 대한 이자로 생긴 약 240만원을 합하여 추가적으로 420만원 정도 더 내게 되는 셈이다.

Tip을 주자면, 의무상환액은 상환시작 이후 매 달 내야 하는 돈임으로 원금을 빨리 다 갚아버릴수록 의무상환액은 더 적게 낼 수 있다.

 

<가정 ② 학자금대출 일반상환>

ㆍ등록금 : 2012년 사립대학 연평균 등록금 830만원

                등록금 전년 동결

ㆍ신청대상 조건 : 소득분위 8분위 이상

ㆍ대출자 : 소득분위 8분위, 2013년 입학,

                1년 휴학. 2018년부터 상환 시작

ㆍ상환원금 : 대출금 3320만원(4년간 등록금 전액 대출)+이자금액 미정=3320만원+∝

ㆍ연봉 : 2011년 대학교 졸업생 평균 연봉 2천만원

ㆍ대출 이자 : 연2.9% 고정금리

일반 상환과 든든학자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금리’와 ‘상환 기간의 제한’이다. 우선 일반 상환의 경우, 고정금리를 적용시킨다. 또한 거치기간(최대 10년)+원금상환기간(최대10년)을 하여 개인적으로 상환스케줄을 잡을 수는 있되, 20년 안에는 반드시 빚을 다 갚아야 한다.

비교가 용의하도록 5년에 딱 맞춰 빚을 갚으려 한다는 가정을 해보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 거치기간 2년을 잡는다고 가정해보자. 얼마만큼의 이자를 내게 될까. 5년간 약 312만원의 이자액을 내게 된다. 첫 째달 이자는 6만원/둘 째달 이자는 12만원/셋 째달 이자는 18만원ㄱ 이런 식으로 매달 전 달보다 6만원씩 더 추가해야 낸다. 즉, 거치기간이 길어질수록 불리해지는 것이니 명심하도록.

2년의 거치기간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원금 상환을 시작할 때이다. 3년간의 원금 상환기간을 가진다고 가정하면, 원금균등분할납부 방식일 경우 이자와 원금을 포함하여 평균 약 96만원 가량을 내야한다. 다만, 든든학자금의 경우처럼 의무상환액을 함께 내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왜냐? 거치기간을 통해 이자를 모두 냈기 때문이다.

이렇게 5년을 갚으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4년간 3천320만원의 빚으로 시작하여 거치기간동안의 약 312만원+원금 상환에 같이 지급된 이자 약 160만원을 모두 합하면 472만 원 가량을 더 내는 셈이다.

 

<가정 ③ 현대차 정몽구재단 저금리 학자금 신규 대출>

ㆍ등록금 : 2012년 사립대학 연평균 등록금 830만원

                등록금 전년 동결

ㆍ대출자 : 2013년 입학, 1년 휴학. 2018년부터 상환 시작

ㆍ상환원금 : 대출금 3320만원(4년간 등록금 전액 대출)+5년간 무이자=3320만원

ㆍ연봉 : 2011년 대학교 졸업생 평균 연봉 2천만원

ㆍ대출 이자 : 거치기간 5년간 무이자 연 6.0%

ㆍ대출 기간 : 거치기간 5년 상환기간 5년

현대차 정몽구재단에서 이번 해(2013년도)에 처음으로 시행된 기업 형 학자금 대출상품이다. 이 재단의 경우 거치기간 5년을 두고 있다. 이 기간은 든든학자금을 받는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이자를 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5년 동안은 이자를 내지 않는다. 그 이후에는 연 6%의 금리로 5년간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금액인 야 64만원을 매달 내야한다. 3천 320만원에서 원금에 대한 이자만 500만원을 가량을 더 내는 셈이다.

여기에서 든든학자금과 다른 점은 의무상환금을 같이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취업이 되지 않아 상환을 뒤로 미루게 되었을 경우 발생한다. 거치기간 5년 이상부터는 6%의 고금리로 인하여 한 달에 이자가 100만원이라고 하면 말 다했지 않은가.

 

깔끔하게 정리를 해보자. 원금인 3천 320만원에서 든든학자금의 경우 이자와 의무상환금으로 420만원 정도를 더 내는 것이고, 일반상환 학자금의 경우 거치기간 동안의 이자+원금에 대한 이자 약 472만원을 더 내는 것이고, 정몽구 재단의 경우 원금에 대한 이자만 약 500만원을 내는 것이다. 분석은 여기까지다. 이제 당신의 선택은 어떠한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