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 송인회(신학·4)
  • 승인 2009.11.12 00:19
  • 호수 1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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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이야기

이 복음말씀에서 ‘제 십자가’라는 것은 각자의 고통과 번민, 슬픔, 아픔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어찌 보면 자신의 인생에서 피하고 싶고, 갖고 싶지 않은 것들이다. 인간은 왜 이런 고통들을 짊어져야 하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자신의 성숙과 관련이 있다. 성숙한 사람이라면 자신만이 행복해 지려는 ‘나’중심의 ‘이기(利己)’에서 벗어나 ‘이타(利他)’적인 사랑과 고통을 통해 자신을 반성해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아픔을 외면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도피일 뿐이다. 이 세상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은 언젠가 그 자신을 불행으로 빠뜨릴 것이다. 자신의고통과 아픔을 스스로가 인정하고 이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자신을 성숙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행복으로 바꾸기 위한 도움에 예수님을 청해야 하고 영원한 행복인 예수님을 목표로 기도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이 얻고자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의 행복이 아닌 영원한 나라에서의 영원한 행복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따라서 산다는 것,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고통을 다른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가 짊어지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믿고 따르는 것이다. 그러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2, 28) 라는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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