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흘린 땀방울의 의미는
그들이 흘린 땀방울의 의미는
  • 신인혜기자
  • 승인 2009.11.12 00:34
  • 호수 1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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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 - 총학생회‘권리찾기운동’천배
 지난 9월 29일(화) 오전 11시 학생회관 앞에서총학생회(이하총학)‘ 2009 학생권리찾기운동’9월 마지막 순서로‘학생이주인인 그날을 위해’를 주제로 총학생회장 천(1000)배 운동을 진행했다. 김현묵(아동∙4) 총학회장은‘세상의 어느 부모(학교)가 스스로를 높이기 위해 자녀(학생)을희생시키는가’라는 의미심장한 대자보 위에서 땀으로 대자보를 흥건히 적시며 천배를 했다. 천배를 하는 동안 멀찍이 떨어져 물끄러미 쳐다보거나 무심히 스쳐 지나간 학생도 있고 안쓰러운 마음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학우도 있었다. ‘함께하지 못해 죄송해요, 고생한 만큼 이룰겁니다, 고생하신만큼 큰 성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등 총학회장을 격려하는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6백배가 넘어가자 총학회장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무너지듯 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배를 하는 동안 총학 임원들이 안쓰럽게 지켜보기도 하고 함께 천배에 동참함으로서 총학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7백배를 넘어가자 총학회장은 비틀거리며 이를 악물거나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가지기도 하면서 천배를 이어나갔다.
 장주영(국제학부∙3) 학생은“그동안 침묵시위를 택해 학생들에게 이슈화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 천배는 파장이 클 것같다. 그러나 총학만이 참여하는 방법은 달갑지 않다”며 투쟁방식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김민정(가명, 법학부∙1)학생은“쉽사리 학교가 바뀔 것 같지 않지만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좋다”며 총학생회장을 격려했다.
 오후 4시경까지 천배는 계속되었다. 후반에는 998, 999, 1000배 횟수가 넘어갈 때마다 학우들이 박수를 치며 격려해 주었다. 이상으로‘학생권리찾기운동’9월 일정은 끝났다. 학교 측과 학생의 간극은얼마나 좁아졌을까. 김기찬 기획처장은“학생과의 소통의지에 비해 행정적 지원속도가 느렸던 것 같다. 총학생회의 요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영식 총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왜 공감대 형성이 안됐는지 고심하고 있다”며 학생들과의 소통 부재의 누적된 괴리감에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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