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연, 결산안만 문제는 아니다
총동연, 결산안만 문제는 아니다
  • 이예지 기자
  • 승인 2013.11.15 17:20
  • 호수 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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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

  10월 29일(화)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동안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이하 국제관) 컨퍼런스룸에서 2학기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임시 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날 안건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인준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회칙개정 및 인준 △결산안 재보고 △기타 안건 및 발의였다.

 내년을 위한 밑거름 다듬기
   첫 번째 안건인 2014년도 선관위 인준에서는 김양석(소비자주거·3) 위원장과 각 단대별 1인으로 이루어진 위원 4명이 함께 나왔다. 출석대표자 110명 중 99명이 찬성해 인준을 받았다. 


 그 뒤로 중감위의 회칙개정 및 인준이 이루어졌다. 중감위 회칙개정에 대해 이상민(국제통상·4) 총학생회장은 “작년부터 활동을 하면서 중감위의 시행 세칙 중 필요했던 부분이나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세칙개정이 있었다. 그에 대한 적용을 총학생회 회칙에서도 변경할 필요가 있어서 이번에 개정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변경된 회칙은 다음과 같다. 제 78조(구성) ①중앙감사위원회는 감사를 받는 자치기구의 집행부원 이상의 직을 겸하지 않는 위원장을 포함한 5인 이상 12인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위원의 선발에 관하여는 각 단과대학별 3인 이내로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승인하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인준을 받음으로써 구성이 완료된다. 개정 전 회칙에서 ‘5인 이상 10인 이하’ 부분이 ‘5인 이상 12인 이하’로 개정되고 ‘2인 이내’였던 부분이 ‘3인 이내’로 개정됐다.


 추가된 회칙은 다음과 같다. ▲제 78조(구성) ②차기 중앙감사위원회의 인준은 다음 년도의 감사 활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당해 2학기에 이루어지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미리 인준을 받도록 한다. ▲제 80조(활동비) 중앙감사위원회의 활동비에 관하여는 다음과 같이 정한다. ①중앙감사위원회에서 당해 활동을 하는 데에 필요한 활동비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학생회비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미리 선분배 받도록 한다. ▲제 82조(재감사) ①총학생회 및 단과대의 재감사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단위 학우의 1.5% 이상의 학우가 요청해야 한다. ②총동아리연합회의 재감사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당해 선거인단 수의 1.5% 이상에 해당하는 학우가 요청해야 한다. ③학부 및 학과 단위의 재감사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단위 학우의 3% 이상의 학우가 요청해야 한다.


 회칙개정에는 출석대표자 112명 중 88명이 찬성해 인준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2014년도 중감위 인준에서는 정구홍(생명과학·3) 위원장과 위원 6명이 출석대표자 113명 중 89명의 찬성을 얻어 인준을 받았다.

 115만원은 어디로 사라졌나
   결산안 재보고는 9월 26일(목)에 열렸던 2학기 전학대회에서 준비가 미흡해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결산안과 인문과학예능대(이하 인예대) 보고가 있었다.
 2013년도 중감위의 총동연 결산감사보고가 있었다. 중감위 위원장은 “결산안을 보면 새내기 새로배움터 동아리 새터 판넬 제작 지원금에 지출 115만원이라 적혀 있다. 총동연에서 배분했던 자체 제작 영수증에는 5만원씩 23동아리에 총 115만원을 지출했다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익명으로 들어온 제보에 의하면 5만원씩 받지 않았고 사용한 영수증을 제출해 영수증에 해당하는 5만원 미만의 금액을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몇 주에 걸쳐 사실관계를 확인해본 결과, 115만원의 경우는 사퇴하신 총동연 최소희 전 회장께서 분실하신 것으로 연락이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위원들과 회의를 통해 추후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10월 30일(수)에 업로드 된 중감위 페이스북 보고에 따르면 “총동연에서 받은 연락으로는 실제로 지급한 돈은 총 65만원 가량되고 이 금액을 사무국장이 자신의 사비로 지급하였다는 연락을 받았다. 총동연 최 전 회장으로부터 115만원의 금액을 분실하였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공지되었다.

 마무리 안 되는 총동연 결산보고 ‘언제까지?’
 감사보고 이후에 진행된 총동연 결산보고에서는 최윤(환경공학·4) 운영위원장이 나와 보고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임시 전학대회에서도 지난 전학대회와 마찬가지로 결산보고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계속 드러났다. 결산안에 표기되어 있는 수량과 지출금액이 명확하지 않아 대표자들의 “이 부분은 어떻게 된 것이냐”는 질문이 끊임없이 계속됐다. 대표자들의 질문에 대해 최 운영위원장은 “아마 ~이 맞을 것이다”, “제가 알기로는 ~일 것이다”라며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회학과 황한나(사회·3) 전공대표는 “말씀하실 때마다 사무국장도 아니시고 위원장님이셔서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고 계신데 이 자리에 사무국장은 와계시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운영위원장은 “사무국장이 아직 시험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한나 전공대표는 “그렇다면 누가 지금 결산에 대해 확실하게 답변을 해줄 수 있는지, 지금 100명이 넘는 대표자가 모인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분과장지원금 부분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최 운영위원장은 분과장지원금에 대해 “분과장들도 집행부와 함께 일을 하게 되는데 분과장들에게 돌아가는 메리트가 없어 시작됐다. 동아리대표자회의 때 대표자들에게 연락을 돌릴 경우와 같이 여러 가지 목적이 있어 분과장들의 활동을 원활하게 만든 것이 분과장지원금이다”고 말했다. 서은지(문화콘텐츠·4) 부총학생회장은 “분과장지원금은 2년 전에도 문제가 되어서 총동연에서 예산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 분명히 문제제기가 됐는데도 왜 바꾸지 않았는지에 대해 궁금하다”고 물었다. 최 운영위원장은 “제가 작년에 총동연 회장이었을 당시 분과장지원금을 전학대회에서 인준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 이후 비동아리인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서 2014년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총동연 결산보고에 대해 서 부총학생회장은 언제까지 총동연의 결산보고 때문에 임시 전학대회를 계속 개최를 해서 보고를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최 운영위원장은 “오늘 총동연 결산보고에서 문제시 됐던 부분들을 정확히 기재하고 이에 따라 바뀐 점에 대한 결산안을 페이스북 및 기타 곳곳에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총동연의 결산안 재보고와는 다르게 인예대의 결산안 재보고는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끝났다.

 

 총동연, 선거방식과 예산분배도 문제제기 돼
 결산안 재보고가 모두 끝난 후 진행된 기타 안건 및 발의 시간에서는 총동연 회장 선거방식 대한 문제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총동연은 회장을 선출할 때 중앙선관위가 아닌 자체적으로 총동연선관위를 꾸려 선거를 진행한다. 이 총학생회장은 “현재 회칙으로는 총동연은 자체적으로 선거를 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총동연도 총학생회비를 분배받아서 사용해 예산인준을 받는 기구이고 중앙운영위원회의 소속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총학생회의 산하조직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총동연의 회장 선거방식에 대해 총선거에 함께 진행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동연의 예산분배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진행됐다. 현재 총동연은 총학생회비에서 18.5%(2300만원)의 예산을 분배받고 있다. 18.5%라는 예산분배 수치에 대한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오후 9시가 지나자 대부분의 대표자들이 돌아가 정족 인원수 미만의 인원만 남게 됐다. 때문에 총동연의 회장 선거방식이나 예산분배에 관한 논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추후 한 번 더 임시 전학대회를 열어 총동연의 회장 선거방식이나 예산분배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임시 전학대회가 마무리 지어졌다. 그리고 지난 4일(월) 오후 7시부터 국제관 컨퍼런스룸에서 총동연 관련 회칙개정(예산/선거)으로 다시 한 번 임시 전학대회가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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