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안시스템 구축, 경비인력 30% 감축돼…
통합보안시스템 구축, 경비인력 30% 감축돼…
  • 배도현 기자
  • 승인 2014.09.25 11:22
  • 호수 2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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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보안시스템 구축 공사로 인해 38명으로 운영되던 경비노동자가 이번 달부터 26명으로 감축됐다. 인력 용업업체인 (주)하이파킹은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계약이 만료되는 순서대로 12명을 정리했다. 본교가 용역 업체에게 제안한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통합경비 및 주차 관리 위탁 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애초에 경비인력을 26명으로 제한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보안시스템은 지난 7월 1일(화)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근 60개월 동안 (주)에스원/(주)하이파킹의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 및 관리될 예정이다.

총무팀에 따르면 (주)에스원이 무료로 기계를 설치해주고 학교가 임대료를 지출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경비인력을 채용하는 것보다 연간 2억원이 절약된다고 설명한 총무팀 관계자는 "무인경비시스템을 적용하는 대부분 학교의 경우 50%이상의 인력을 줄인다"며 "무인경비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인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30%만 줄였다"고 인력 감축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인력을 줄이게 되면서 1인당 맡게 될 업무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통합경비시스템 운영 용역 특수조건 제 3조(제공업무)에 따르면 방범, 방호, 화재 이상, 비상통보, 출입관리, 순찰, 교통정리, 제설작업, 우편물 접수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 학교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근무 형태도 변하고 있다. 통합보안시스템 이전까지는 3조 2교대 시스템으로 운영되었으나 현재 격일 주기로 24시간씩 근무해야 하는 2조 2교대 시스템이 동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교는 학생 편의와 서비스는 유지하되 그외비용을 줄이는 것이 기조라고 했으나, 우체국 폐국 및 통합보안시스템 구축과 같은 결정은 기조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본교와 계약한 용역업체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한 노동자는 "용역을 사용하는 구조가 가장 큰 문제인데, 사회는 여전히 임시 계약직을 선호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이 있는 대학교가 오히려 프리케어리어트(Precariat, 불안정 계급)를 양성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12명의 인력 감축안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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