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마르코 10, 49)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마르코 10, 49)
  • 김진희(신학∙4)
  • 승인 2009.11.12 18:32
  • 호수 1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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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이야기

예수님께서 예리코라는 동네에서 일을 마치신 후 떠나려고 하실 때, 바르티매오라는 한 눈먼 거지가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소리를 듣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짖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많은 사람이 말렸지만 그의 목소리는 점점 더 우렁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런 그를 보신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불러오라고 말씀하셨고, 사람들은 예리코의 눈먼 거지인 바르티매오에게 말합니다.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그리고 그는 다시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엄마가 일을 나가시면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려움이었고, 청소년 시절에는 차마 하지 못했던 숙제를 선생님께 검사 받는 일이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리고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죽을 때 까지 두려움은 저와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이 두려움이라는 것은 비단 특정한 사람에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입니다. 그러나 이 두려움을 자신이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중요합니다. 바르티매오는 아마도 두려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이 예리코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용기를 내어 예수님을 부르고 자비를 청합니다. 바르티매오의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그는 다시 눈을 뜰 수 있었을까요? 그가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던 1차적인 원인은 바로 그의 용기와 담대함에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볼 수 없기에 매우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하느님께 담대한 마음과 용기를 청해봅시다. 내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지만 그 일들을 이루기 위한 용기는 나 자신이 낼 수 있습니다. 용기있고 담대한 마음을 가질 때, 보이지 않는 미래일지라도 기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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