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들의 기숙사 이용 불편 "문제가 아니라 도전"
외국인 학생들의 기숙사 이용 불편 "문제가 아니라 도전"
  • 황겨레 기자
  • 승인 2014.11.11 14:23
  • 호수 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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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기숙사 내 외국인 거주문제

방학기간 중에 김수환추기경국제관 기숙사(이하 기숙사)를 이용하는 몇 명의 외국인 학생으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방학 중 약 일주일간 시설보수 및 청소를 하는 기간이 있는데, 기숙사 측에서 그 기간 동안 충분한 숙소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제보였다. 특히 기숙사에서 시설보수 및 청소기간에 제공하는 성심연수원의 시설이 열악해서 이용을 꺼린다고 전했다. 그래서 기숙사의 게스트 하우스 이용료를 지불해서라도 해당기간에 머물고 싶어 하지만 기숙사 측에서 무조건적으로 이용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숙사 측에서는 성심연수원의 경우에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며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서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경우 역차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보제공도 충분했다고 말했다. 학기 초 외국인에게도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방학을 앞두고 해당기간동안 기숙사를 비워야한다는 것을 공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스트 하우스 이용은 교칙에 의해서 학생 개인이 이용하는 것은 원칙상 금지되어 있다.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학교 행사가 있을 때 교내에 머물러야 하는 방문객 혹은 본 대학교 교원 또는 직원에만 해당한다. 그 외에는 기타 특별한 사유로 거주가 필요하다고 총장이 인정하는 자이다. 즉 일반 학생들은 이용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국제관 운영팀 장세훈 팀장은 “일반 학생들이 이용 가능한 것은 고향에서 부모님이 학교에 들르셔서 잠깐 머무르고 갈 때 제공하는 정도이다”라고 말하며 “그 이상으로 학생들에게 게스트 하우스를 개방하는 것은 교내 행사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해서 학교 운영 원칙상 게스트 하우스 개방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국제관 운영팀 장세훈 팀장은 “학교행정의 원칙이 불편을 끼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만약 불편이 있다면 정식으로 국제학사 운영팀에 건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결국 외국인 학생들과 학교간의 소통이 해결의 실마리로 보인다. 실제 장세훈 팀장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외국인들로부터 이와 같은 불편사항은 공식적으로 단 한건도 접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언어교육원 Nicolaas Le Roux 원장은 “이건 문제가 아니라 도전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운을 떼며 “원할한 해결을 위해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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