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만인보 3부] '산 넘어 산’, 취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거 만인보 3부] '산 넘어 산’, 취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솔민 기자
  • 승인 2015.04.02 17:17
  • 호수 2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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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대학정보공시사이트인‘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올해는 본교 에 북한이탈주민 9명이 입학했 고, 2014년엔 15명, 2013년엔 7 명이 입학했다. 교내에서 북한 이탈주민학생의 수가 30여 명이 넘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들 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은 부족하다. 앞서 기사로 밝혔듯 이 북한이탈주민은 입학 후 학 업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그들은 학업 말고도 넘 어야할 산이 많다. 바로 취업때 문이다.

통일부의‘북한이탈주민 경제 활동 현황’에 따르면, 북한이탈 주민 고용률은 2012년엔 50%, 2013년엔 51.4%, 2014년엔 53.1%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실업률은 6.2% 로 국내 전체 실업률의 2배에 육 박한다. 또한 북한이탈주민 임 금노동자의 월평균 소득은 147 만 1천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평 균인 223만 1천원과 비교하면 66%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 북한이탈주 민은 다른 졸업생보다 원하는 곳에 취업이 험난하다. 교내에 선 교수학습개발원이‘대상별 프로그램’을 통해 새터민, 만학 도 등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영 어를 가르치고 있긴 하지만 효 과는 학업에만 국한된다. 본교 의 북한이탈주민 취업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본교의 한 북 한이탈주민인 이한주(가명) 학 생은“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취 업프로그램이 따로 개설됐으면 좋겠다. 전에 취업지원센터에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 로그램을 들었는데, 나와 너무 동떨어져있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스펙’을 쌓아야하는데 당장 학업만으로 도 벅차다”며 본교의 취업프로 그램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대통령 직속 청년위 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 고한 내용에 따르면, 취직을 위 해 평균적으로 준비하는 활동은 9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생들이 취직을 위해서는 어학점 수, 학점 뿐 아니라 인턴십 경력, 해외 거주 경험 등 다양한 활동 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북한이 탈주민은 해당 활동을 하기 이 전에 국내 사회와 경제에 대해 교육을 받는 시간부터 필요하 다. 이한주 학생은“배우고 싶어 서 학교에 어떻게든 오긴 했는 데 학교에선 북한이탈주민을 정 말 받아주기만 했지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지적에 대해 교수 학습개발원은“만약 수요가 있 다면 관련 강좌를 개설할 생각 이 있다. 우리는 대상별 프로그 램을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정 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춰서 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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