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부문 가작 수상소감_최영하(소비자주거‧4)
안녕하세요. 이번 <36회 가대문화상> 캘리그라피 부문 가작에 당선된 최영하입니다. 먼저 많이 부족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뽑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수상이라 수상 여부 전달받은 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이 수상소감을 쓰면서 문득 2년 전 교내 복도에 붙어있는 가대문화상의 포스터를 본 것이 기억납니다. 그때는 물론 지금의 캘리그라피 분야는 없었지만, 다른 분야의 응모를 고민했었습니다. 그 당시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겼다면 2년 전에도 아마 가대문화상에 응모했을 것입니다. 저는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 전에 용기를 내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은 참 많은데 그에 용기를 내는 것이 매번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이번 가대문화상의 포스터를 보고, 응모는 하고 싶은데 ‘내 실력이 부족해서 창피한 건 아닐까’ 혹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여러 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전의 제 모습을 떠올리며 이번엔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과거와 달리 용기 내서 실행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칭찬해주고 있었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되어 제게는 너무 큰 의미를 주는 상입니다. 사실 제가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재학 중이라 그런지 종종 싱숭생숭한 기분이 들곤 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좀 더 용기 내서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일에 용기를 내어 경험하면서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보다 멋진 일이 있을까요? 끝으로 저에게 소중한 상과 함께 용기까지 주신 가톨릭대학보 및 심사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자리를 빌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제 편이 되어주는 친구들과 지칠 때마다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해주는 남자친구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저작권자 © 가톨릭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