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노동자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
예비노동자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
  • 보도부
  • 승인 2009.05.20 16:27
  • 호수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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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 -노동자의 날 행사 참가단 사전 모임

지난 4월 28일(화)~4월 29일(수) 이틀간 오후 5시 30분 다솔관 237호에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의 날 행사 사전 교양강연이 열렸다. 사회과학부 학생들이 조직한 참가단 ‘음유시인’이 주최한 이번 강연은 ‘노동자의 날’의 의의와 학생과 노동자 간 사회 연대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4월 28일(화) 본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원이 ‘신자유주의와 비정규직’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연구원은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출현 이해 △신자유주의로 일어난 양극화 등의 문제 △보호를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신이 본교에 입학했던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본교가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시장화 되었다는 것이 표면으로 느껴진다”며, 단
적인 예로 96년 당시에는 정규직이었던 교내 경비원과 미화원들이 어느 사이에 ‘학교 이미지의 향상’을 이유로 아웃소싱이나 비정규직의 형태로 바뀐 점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비정규직화가 우리와 무관한 것이 아님을 지적하며 “본교 학생 역시 예비 노동자로서 문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박다솜 (사회과학부∙1) 학생은 “막연하게 비정규직 문제를 생각했는데 강연을 듣고 대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 대학에 와서 처음 듣는 교양 강의였지만, 내 삶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자의 날 행사에 꼭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4월 29일(수)에는 이랜드 투쟁에 나섰던 이남선 부위원장이 ‘노동자의 날 사전 교양’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비정규직 차별 문제 △20대의 보수화 문제 △학생∙노동자의 연계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이랜드 투쟁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정규직에 비해 더 힘들거나 동일한 노동을 해도 급여를 비롯한 상여금, 명절선물,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차별을 받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강의했다. 또 20대의 80%가 비정규직으로서 대출금마저 갚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거세게 저항하는 프랑스 등의 해외와는 달리, ‘스펙’쌓기에만 열중하며 결국 정치적으로도 보수화된 한국 대학생들을 비판했다. 그는 연세대에서 학생들이 학내 미화원들을 모아 노동조합을 만들었던 경우를 언급하며, 이처럼 학생들이 다른 취약 계층과 연대해야 함을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학생들에게 “이번 노동자의 날 행사 참여에 그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을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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