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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정체된 연구업적, 정교수 연구 증진 방안 마련해야
[299호] 2017년 04월 11일 (화) 19:21:33 김동한 기자 kdh9544@catholic.ac.kr
   
▲ 출처_연구진흥팀
 교수를 평가하는 기준은 크게 교육, 연구, 사회봉사로 나뉜다. 이 가운데 본교의 교육성과는 양호한 편이다. 반면 연구성과는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대학이 학문공동체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교수는 자신에게 부여된 자율성 위에서 일정 수준의 연구업적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본교의 상황을 살펴 보았다.

 〈중앙일보 대학평가〉교육중심대학 순위에 따르면 본교는 2014년 2위, 2015년 4위, 2016년 4위를 기록했다. 교육중심대학 평가는 대학의 목표를 교육이라고 응답한 40여 개의 대학을 대상으로 하며, 종합∙계열평가와 달리 논문 등 교수 연구 지표는 반영하지 않는다. 이처럼 교육은 지난 3년간 괜찮은 성적을 냈다. ' 사회봉사’ 같은 경우엔 구체적인 지표로 평가하기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특성상 대학 밖에서의 활동이라 각자의 양식에 맡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구’부문은어떠할까.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따르면, 본교의 지난 3년간 교수연구 순위는 전체 대학 종합 순위보다 10여 계단 밑에 위치한다. 본교의 전체 종합 순위는 2013년 26위, 2014년 26위, 2015년 27위였지만, 교수연구순위는 2013년 40위, 2014년 35위, 2015년 37위를 기록했다. 저조한 교수연구업적이 전체 종합 순위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 것이다. 이외에 대학 순위에 반영되는 지표는 △교육여건 △평판도 △학생 교육 노력 및 성과가 있다.

"국내논문 게재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낮고 정체된 교수연구업적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교수연구 순위가 낮은 이유는 인문사회계열 분야에서의 저조가 원인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으로 외부지원 연구비는 18위, 자체 연구비는 40위 밖, 국제학술지 논문은 21위였지만, 인문사회 저∙역서 발간은 40위 밖, 인문사회 국내논문 게재는 66위를 기록했다. 물론 인문사회계열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일 경우에는 국제학술지 논문 항목에 포함된다. 하지만 국제학술지 논문 특성상 이공대 계열 논문이 비교적 많을 수밖에 없다. 〈중앙일보대학평가〉의 대상 대학이 80여 개임을 고려한다면, 인문사회 계열 순위는 중간에도 들지 못하는 형편이다. 인문사회 국내논문 게재 순위는 2014년 60위, 2015년 66위, 2016년 5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른 자료에서도 인문사회 계열의 연구 성과는 전반적인 하향세였다. 본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논문 게재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3년 본교의 세 교정 통 합 총 건수와 1인당 건수는 각각 약 407.54개와 0.3501개, 2014년은 약 356.45개와 0.3089개, 2015년은 약 323.57개와 0.2824개로 명시되어 있다. 3년간 총 건수와 1인당 건수 모두 하락한 것이다. 국제논문 게재와 반대로 국내논문 게재는 인문사회계열 논문이 비교적 많다. 그렇게 본다면 국내논문 게재 수의 하락은 인문사회 계열 논문의 하락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본교의 교수 연구 현황은 〈대학알리미〉가 발표한 지표를 통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본교를 포함한 수도권 50개 주요 종합 대학들의 2016년 공시 지표(전임교원 1인당 기준)를 살펴보면, 저∙역서를 제외한 모든 평가 항목에서 20위권 이하로 확인됐다. 저∙역서 순위는 14위였지만, 국내 논문은 25위, 국제 논문은 27위, SCI급/SCOPUS 학술지는 28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는 22위로 나타났다. 이중 본교의 국제 논문과 SCI급/SCOPUS는 0.2398건과 0.2153건으로 조사대상 대학 평균 0.3567건과 0.3323건에 달하지 못했다.

연구업적이 저조한 이유는

 연구업적의 저조가 지원 부족 때문인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지표를 통해 봤을 때 교내 연구비 지원은 좋은 상태이다. 〈대학알리미 2016년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본교의 전임교수 1인당 연구비 지원은 약 410만 원으로 경기 지역 대학의 평균인 약 390만 원보다 20여만 원 높다. 또한 본교는 게재연구비, 논문∙저서∙발표회에 따른 인센티브, 연구활동지원비, 신임교원연구비, 연구소활성화지원비 등 교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부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전임교원에 대한 승진 체계와 시스템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전임교원 중에서도 조교수와 부교수는 게을리 연구할 수 없는 상 황이다. 연구를 소홀히 했을 때 조교수와 부교수는 승진누락과 해고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본교 교원 승진체계는 일반전형의 경우 조교수에서 부교수로의 승진은 6년 동안 SCI 1편과 국내 A급 8편, 총 9편이상 논문을 게재해야 가능하다. 부교수에서 정교수 승진은 5년 동안 SCI 2편과 국내 A급 5편, 총 7편 이상의 논문이 필요하다. 논문 저자도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여야 하며, 공동저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정교수는 부담이 비교적 덜한 편에 속한다. 정교수의 경우엔 승진은 없지만, 승급이 있다. 승급은 6년마다 연구점수 90점, 교육점수 100점을 넘기면 된다. 이때 논문을 무조건 게재해야 승급되는 요건은 없다. 연구점수 같은 경우엔 꼭 논문이 아니더라도 저∙역서 발간이나 논문 피인용 등 다른 항목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만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므로 해고의 위험도 없다. 그러한 까닭에 일단 정교수만 되면 논문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결국 부담이 비교적 덜한 정교수 쪽이 연구 성과를 덜 내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진다. 본교의 경우 정교수 비율은 조교수와 부교수 비율보다 높다. <대학알리미 2016년 공시 자료〉를 보면 정교수는 전체 전임교수의 58.8%를 차지한다. 때문에 정교수의 저조한 연구 업적은 지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극복방안은

 하지만 정교수에 대한 연구 증진 계획을 섣불리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구조나 환경이 열악하여 연구와 멀어질 수밖에 없는 교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목)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정만 교무처장은 “본교의 연구 여건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본교 전임교원들의 책임 강의시수가 서울권 타 대학보다 많다. 1년 기준으로 본교는 18학점인데, 서울권 타 대학은 대체로 15시수, 여건이 더 좋으면 12시수까지도 있다. 즉 본교 전임교원들의 교육 부담이 많다 보니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타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교수가 부족한 상황도 연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박 처장은 “몇몇 전공은 교수 정원이 적어 전임교수 한 명당 전담하는 학생 수가 많다. 그만큼 행정업무와 교육에 더 시간을 많이 쓰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교내 보직을 한번 맡게 되면 다시 연구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 되어 연구를 포기하게 되는 교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평균을 밑도는 연구 업적 성과를 방치할 수만은 없다. 그래서 교무처에서는 전임교원의 연구 성과를 끌어올릴 계획을 준비 중이다. 박 처 장은 “지금까지 연구 증진 조치를 취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여러 평가 지표를 보면 연구업적 순위가 몇 년간 낮은 상태로 정체되어 있다. 본교의 연구 역량이 전반적으로 낮다. 정확한 비율을 알 수 없지만, 정교수 가운데 연구하지 않고 편하게 쉬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행정과 일손 부족 등으로 연구와 멀어질 수밖에 없는 교수들이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연구를 등한시하는 교수들의 연구 증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섣불리 시행하기 힘들다. 지금 다른 학교의 사례도 파악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연구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연말이 되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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